![[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4/72811_79911_1929.jpg)
황금연휴를 맞아 따사로운 봄 햇볕을 제대로 즐기고자 각종 야외활동을 계획한 이가 많을 것. 그러나 봄기운에 온 정신을 뺏겼다간 '피부암' 발생 위험을 키울 수 있다. 피부암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한편, 자외선차단제를 통한 예방은 필수다.
인구 고령화로 국내 피부암 발생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수명이 연장된 만큼 자외선에 누적되는 노출량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권순효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20년간 우리나라 피부암 발생자 수는 7배나 증가했다. 권 교수는 "고령화 뿐 아니라 스포츠 인구 증가, 기후 변화로 얇아진 오존층 등 이유로 피부암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다. 이중 기저세포암이 가장 흔하다. 기저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은 5년 상대 생존율이 각각 100%, 90%로 높은 편이다. 반면 악성흑색종은 전이가 빨라 5년 상대 생존율이 약 63%밖에 되지 않는다. 4기에 발견되면 1년 생존율은 10%에도 못미친다.
기저세포암은 피부 기저층이나 모낭을 구성하는 세포에 발생한다. 얼굴, 목, 두피 등 햇빛에 잘 노출되는 부위에 생긴다. 특히 눈, 코, 입 주위에 많이 생겨 점과 구별이 어렵다. 다만 점과달리 푸른빛이나 잿빛이 돌고 상처나 궤양처럼 보이며, 피가 나기도 한다.
편평세포암은 피부 각질을 형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며 얼굴과 목에 많이 생긴다. 각질이나 혹, 사마귀처럼 보일 수 있다. 전조증상이라면 피부가 두껍고 딱딱해지는 '광선각화증'이다. 암은 아니지만 암이 될수 있는 상태이다.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 광역동치료, 알다라크림 등을 통해 표피를 벗겨내는 치료가 필요하다.
악성흑색종은 멜라닌세포에서 발생한다. 반점이나 결절로 보여 검은 점으로 오해하기 쉽다. 일반 점은 모양이 대칭으로 나타나고 주변 피부과의 경계가 뚜렷하지만, 흑색종은 대칭적이지 않다. 주변 경계도 불규칙하며 색이 일정하지 않고 점차 커지는 특징이 있다.
피부암은 신체검진, 피부확대경검사, 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악성흑색종의 경우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감시림프절생검과 영상 검사를 추가 시행한다. 피부암 기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암의 완전한 제거다. 악성흑색종의 경우 수술 외에도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암이 얼굴에 많이 나타나는 만큼 미용・기능적 피부 재건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피부암은 'ABCDE 룰'을 기억한다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A(Asymmetry, 비대칭)는 일반 점과 달리 양쪽 모양이 다르다. B는 경계부(Border)로 색이 균일하지 않고 여러 색이 섞여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D(Diameter,지름)의 경우 6mm 이상이면 피부암 가능성이 높다. E는 Evolving, 점점 커지거나 튀어나오는지 경과를 본다.
무엇보다 피부암은 자외선 노출을 줄여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권 교수는 "자외선은 피부에 누적되므로 어려서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며 "흐린 날에도 파장이 긴 자외선 A는 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안심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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