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첫 대형 국제전시회 '아랍 헬스 2025'서 러브콜 쇄도
호남관문 전주 메디오투한방병원에 원격제어 다인용 챔버 납품
아이벡스, 국내 유일 프로그램 연동형 슬라이딩 도어 최초 개발

고압산소치료(Hyperbaric Oxygen Therapy, HBOT)는 일반 대기압보다 2배 이상 높은 환경의 고압 챔버에서 100%에 가까운 고농도 산소를 흡입함으로써, 체액 내 용존 산소 농도를 최대 10~15배까지 증가시켜 다양한 질환 치료에 효과를 극대화하는 치료법이다. 고압산소치료는 암, 뇌졸중이나 외상성 뇌손상, 일산화탄소 중독, 화상, 가스색전증, 잠수병(감압병), 수술 후 상처 치료, 돌발성 난청, 당뇨발, 당뇨성 궤양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치료, 항노화, 만성질환를 비롯해 피부·성형외과, 피트니스 등에서도 고압산소치료가 웰에이징에 접목되고 있다.
고압산소치료는 효과가 좋지만 별도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100% 고농도 산소를 이용해 부작용이 없는 치료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암치료에서 수술, 항암, 방사선, 면역치료에 이어 고압산소치료가 '제5의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클리브랜드, 존스홉킨스 등 해외 유명병원들도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치료에 고압산소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이유다.
고압산소치료의 인기는 올해 1월 27~30일 UAE 두바이에서 열린 의료기기전시회 'Arab Health 2025'에서도 확인됐다. 두바이 아랍헬스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동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글로벌 전시회로 그해 새로운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다. 올해도 180개국에서 3400명이 참가했고 총 방문객은 6만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고압산소치료 기업인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IBEX Medical Systems·대표 윤석호, 이하 아이벡스)가 'Arab Health 2025'에 참가해 최첨단 고압산소치료 솔루션을 선보이고 중동지역 진출에 기틀을 마련했다. 아이벡스는 2011년 설립한 회사로, 8년 연속 국내 고압산소치료기 시장에서 브랜드 1위를 유지하며 의료기술 및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 또한 국내 대학병원의 경우, 고압산소치료기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입에 의존하던 고압산소치료기 국산화와 함께 세계 최초로 고압산소치료 중 발생하는 '바로 트라우마'부작용 예방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전시회 기간동안 아이벡스는 중동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고압산소챔버 브랜드와 아이벡스만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사우디-독일 병원 방문 및 두바이소재 알 자흐라 병원을 방문해 UAE 고압의학회 설립 계획을 논의하는 등 국제 고압의학 발전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기로 약속했다.
아이벡스는 지난해에도 동남아를 대표하는 태국에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경 우돈 암병원 (Udon Cancer Hospital)에 IBEX M2 2대, 비라지실릎 병원(Virajsilp Hospital)에 IBEX M2 1대(ABT Solution 포함)를 설치할 예정이다. 윤석호 아이벡스 대표는 "태국 시장을 이미 선점한 외국 타사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증명된 품질과 함께 특히 암환자들이 고압산소치료 시 취약할 수 있는 기압장애(barotrauma)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는 ABT 솔루션 적용이 구매 결정에 크게 작용했다"며 "향후 두 병원을 M2의 레퍼런스(Reference) 및 교육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다른 대형 정부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정부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병원 프랜차이즈 산하 병원들에 대한 진출은 같은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시장 확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벡스는 이번 'Arab Health 2025' 참가를 계기로 잠재 고객과의 비즈니스 파트너쉽을 맺고, 공식 유통 계약 체결 및 보유 제품의 다각화 수출을 위해 유럽 CE 및 미국 FDA 등록 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아이벡스 성과는 국내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아이벡스는 국내 유일의 기술로, 최초 개발한 '프로그램 연동형 슬라이딩 도어'를 내장한 다인용 챔버를 전주 메디오투한방병원(원장 박영근)에 납품했다. 기존 다인용 챔버는 환자 출입이 번거롭고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에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새 다인용 챔버는 환자와 운영진의 입퇴실이 보다 쉬워졌다. 윤석호 대표는 "의료진이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원격, 자동 제어가 가능하며 의료진 및 환자의 안정성까지 고려한 혁신적인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다인용 챔버는 여닫이 문 형태로 원치 않은 공간(bad space)이 생겼지만 아이벡스의 슬라이딩 도어 시스템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여 더 넓은 출입구를 제공하고 덕분에 휠체어 이동과 다수의 환자가 보다 안전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전라북도는 도내 요양병원 중 약 96.4%가 한의진료과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한방 의료서비스가 활발히 제공되고 있다. 메디오투한방병원은 한방과 현대의학을 접목해 국내 그리고 전주에서 가장 큰 아이벡스 다인용 고압산소챔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부산 큰솔2병원과 함께 가장 큰 사각 다인용 챔버로, 14인이 동시에 입실할 수 있는 크기로 폭은 3m, 길이는 8m로 내부가 매우 넓고 큰 게 특징이다.
아이벡스는 이와 함께 세계 최초의 특허기술인 'A.B.T.RIDE®'를 보유하고 있어 고압산소치료 중에 발생하는 바로트라우마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앞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치료 프로토콜 개발'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고압산소치료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글로벌시장 분석기관인 'Customer Market Insights(커스터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고압산소치료 시장은 2024년 기준 36억달러에서 2030년 55억달러까지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나타내 본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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