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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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가 지난 15일 '적색 3호(Red No.3)'에 대해 암 유발 가능성을 이유로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하면서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업계에서 천연색소 사용 등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적색 3호는 음료, 사탕, 시리얼 등에 널리 사용되는 합성색소다. 식품 제조업체들은 2027년 1월까지 이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다만 건강기능식품(식이보충제)과 의약품은 1년의 유예 기간을 가진다.

이번 조치는 1980년대부터 제기된 인공색소 안전성 논란에 대한 결정으로 업계 및 소비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적색3호를 포함하는 상위 합성색소인 '타르색소'는 석탄 타르(Coal Tar)와 석유 화학 부산물에서 유래한 합성 화합물이다. 식품, 음료, 제과 및 건강기능식품에 강렬한 색상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된다.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일부 타르색소가 어린이의 ADHD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이에 따라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FDA의 전면금지 결정은 어린이 ADHD 악화 가능성과 함께, 성인에서도 ADHD로 인해 직업적·대인관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당 색소를 사용하고 있는 제약사, 식품회사 등은 이에 대한 대체 방안 마련을 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도 적색3호 등 합성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원료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오렌지, 자몽, 강황, 안나토 나무 등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색소와 천연 향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아동용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합성색소를 전면 배제하고, 천연 성분을 활용해 제품 안전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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