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의 차 소리·알림음 들려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
새나 물소리, 빗소리 등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도 만끽
과거와 달리 최근 출시된 보청기, 음악감상 기능 갖춰

보청기는 주변의 소리를 듣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주변의 차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안전하게 운전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다. 또한 지저귀는 새소리와 흐르는 물소리, 빗소리,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와 같은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보청기는 주변의 소리를 듣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게 되면 주변의 차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안전하게 운전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다. 또한 지저귀는 새소리와 흐르는 물소리, 빗소리,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와 같은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청각기관의 노화로 인해 노인성 난청이 시작되면 작은 소리나 높은 음의 소리를 잘 못 듣게 된다. 이로 인해 대화 중 ㅅ, ㅈ, ㅊ, ㅌ 와 같은 단어가 들어간 말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워하거나, 새 소리나 여성 또는 어린이의 말소리를 잘 못 듣거나, 이명을 호소하는 난청인이 많다.

이 같은 난청 증상은 보청기 착용으로 해결될 수 있다. 보청기는 난청인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인지하여 이를 증폭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청기를 처음 착용하는 사람들은 이 과정에서 들리지 않던 소리가 크게 느껴져 깜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난청중점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를 착용하면 조용하던 주변이 소란스럽게 느껴지는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보청기의 청력재활 기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난청인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람은 작은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어야,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청기는 주변의 소리를 듣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먼저, 난청인은 보청기를 통해 여러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난청인은 주변 차 소리를 듣지 못해 횡단보도를 건널 때 교통사고에 취약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청기를 착용해 다가오는 차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어느 방향에서 차가 오는지 인식하고 이를 피할 수 있다. 보청기는 난청인이 운전할 때도 많은 도움을 준다. 난청인이 보청기를 착용하고 운전한다면 차 안에서 나는 비정상적인 소리나 알림음 또는 방향지시 등의 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난청인은 운전 중 차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조용히 다가오는 차량을 인식해 이를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 난청이 있다면 운전하거나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반드시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난청인은 보청기를 통해 주변의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흐르는 물소리,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 빗소리,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은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다. 한 보청기 회사가 영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리가 '새소리'로 꼽혔다. 김성근 원장은 "우리는 자연의 아름다운 소리를 통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난청인은 이러한 소리를 듣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청기를 착용한다면 이를 쉽게 듣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난청인은 보청기를 통해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본래 보청기는 난청인이 말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의료기기였기 때문에, 과거의 보청기는 음악 소리를 왜곡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현재 보청기는 특정 설정과 프로그램을 통해 난청인이 음악 감상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보청기 제조회사는 말소리를 들을 때와 음악을 들을 때의 설정을 분리한 보청기들을 제작해 난청인이 다양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각종 보청기 기능은 청각사를 통해 미세하게 조절이 가능하다"며 "음악을 자주 즐겨듣는다면 청각사의 도움을 받아 보청기를 조절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보청기를 착용하면 에어컨 소리, 기름이 불에 달궈지는 소리,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 등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난청인은 보청기의 청력 재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소리가 들리지 않다가 갑자기 잘 들려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나, 이는 보청기 착용에 적응이 되면 해결될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정상 청력을 가진 사람이 작은 소리를 과하게 인식하지 않듯, 난청인이 작은 소리를 지속적으로 듣는다면 이에 둔감해질 수 있다. 보청기를 처음 구매해 보청기 소리에 적응하고 있다면, 조만간 보청기는 안전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그 이상의 가치로 보상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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