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 알기' 온라인 설문 조사
의학바이오기자협회-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심포지엄
응답자 1227명 중 67% '치과(의료기관) 신뢰도가 중요"
![24일 오후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는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알기' 심포지엄을 열었다. [사진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06/68691_74730_2747.jpg)
국민들이 생각하는 임플란트 희망 비용이 개당 50만~60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가 개최한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알기' 심포지엄에선 이같은 조사결과를 다룬 내용이 다뤄졌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지난달 1200여명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에 대한 국민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0.8%가 임플란트 개당 비용이 50~60만 원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는 120만~130만원 선으로 평가되는 임플란트 치료 비용(65세 이상 건강보험수가)의 절반 수준이다. 협회는 임플란트 치료 시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고자 하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면서, 저렴한 가격의 임플란트 비용이 적절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고홍섭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백세시대, 치아건강은 노쇠 관리의 열쇠'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고 교수는 "노인의 건강을 개별 질환이 아닌 기능 회복 측면에서 포괄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구강기능 회복은 구강 노쇠뿐만 아니라 전신 노쇠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노쇠(frailty)는 노화로 인한 생리적 기능의 저하로 여러 질환과 사망률 증가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구강 노쇠 상태가 되면 구강기능 장애뿐 아니라 전신 노쇠 발생 및 사망률 증가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인건강에 있어 구강기능의 회복은 전신 노쇠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정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홍보이사는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를 주제로 발표했다.
서 이사는 저렴한 비용으로 환자를 유인해 진료비를 받고 갑자기 폐업하는 치과 먹튀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임플란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와 관련한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이번 조사는 122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20세부터 7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응답을 담았다. 임플란트 치료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7.2%(824명)은 '치과(병원) 신뢰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임플란트 브랜드'라고 응답한 비율은 16.7%, '비용이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5.9%였다. 치과 선택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나 협회 등에서 인증받은 치과라면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28%로 가장 많았다.
'지인 추천 치과' 22.2%, '비용이 저렴한 치과'는 19.8%를 차지했다.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의 39%가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국민이 생각하는 적정 임플란트 개당 가격은 50만~6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40.8%가 50만~60만 원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40만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응답자가 28.1%로 뒤를 이었다. '70만~90만원' 21.8%, '100만원 이상'은 10% 이하로 집계됐다. 현재 임플란트 치료 평균비용과 국민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비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최근 문제가 되는 덤핑 치과 피해 방지를 위해선 '올바른 임플란트 치료 방법과 적정 비용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45.7%로 가장 많았다. 또 기관 및 단체에서 인증하는 전국 '착한 치과' 정보 공개 필요에 대한 응답율도 18.9%를 보였다.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주환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공보이사는 '노쇠예방, 올바른 의료기관 선별법'에 대해 제언했다.
이 공보이사는 "의료의 특성상, 의사와 환자 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진료 및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하는데, 대부분 상업적 광고를 앞세운 이른바 덤핑 혹은 이벤트 병원들이 치과계에도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공보이사는 "최근 덤핑치과 관련 사건이 일어나면서 덤핑 치과의 문제점들이 누적되고 있다"며 "덤핑치과 문제로 인한 피해는 무엇인지 파헤치고, 옳지 않은 의료기관을 특정할 수 있는 특징을 살펴, 향후 일반 국민들이 해당 치과를 피해 올바른 의료기관에서 양질의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한 유태영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는 '불법의료광고 치과의 문제점'을 다뤘다.
유 홍보이사는 "광고에 앞서 사전의료광고 심의를 거치게 돼 있지만 이를 위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최근 저비용 임플란트를 광고하며 환자를 유인하는 불법의료광고가 증가해 소비자 피해는 물론 치과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불법의료광고의 단절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불법의료광고를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치과에 대해 사법기관 고발 등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허영구 대한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부회장은 'K-Dental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제언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눈부신 발전을 이룬 한국 치과산업은 지난해 4조원에 이르는 수출을 달성했다. 치과 임플란트 산업은 의료기기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는 10개 이상의 주요 임플란트 제조사가 있고 전 세계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서 판매 수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치과 산업계의 혁신적인 술식과 기기 개발, 지속적인 임상 교육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한국 치과의사의 비율이 10%에서 80%로 증가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허 부회장은 끝으로 "미래에는 디지털 AI 및 로봇 도입과 일반화를 통해 치과 산업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국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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