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통증학회 회장을 역임한 치아 시앙 션 린 박사(왼쪽 두 번째 캠코더 든 남성)와 대만 의사들이 21일 신사동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에서 최봉춘 원장(왼쪽 네 번째)의 꼬리뼈내시경술을 참관했다. [사진 =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제공]
대만통증학회 회장을 역임한 치아 시앙 션 린 박사(왼쪽 두 번째 캠코더 든 남성)와 대만 의사들이 21일 신사동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에서 최봉춘 원장(왼쪽 네 번째)의 꼬리뼈내시경술을 참관했다. [사진 =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제공]

세연통증클리닉은 지난 21일 대만통증학회 회장을 역임한 치아 시앙 션 린[Chia-Shiang (Sean) Lin] 박사와 대만 의사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세연마취통증의학과에서 최봉춘 원장의 척추 시술을 참관했다고 23일 밝혔다.

세연통증클리닉측 설명에 따르면 린 박사는 대만 최대 병원인 맥케이 메모리얼(Mackay Memorial Hospital)에서 통증관리센터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만 보건복지부 타이페이 의과대학 솽호병원(Shuang Ho Hospital)에서 마취통증의학과 과장인 권위자다.

세연통증클리닉은 이번 린 박사 일행이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과 인프라를 배우러 방한했으며, 이번에 참관한 시술은 '꼬리뼈내시경술'이라고 설명했다.

'꼬리뼈내시경술'은 직경 1㎜ 초소형 내시경을 꼬리뼈부터 삽입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수술 후 통증증후군 등을 치료하고, MRI 검사로도 보이지 않는 신경 염증과 신경 유착 등 숨겨진 통증 원인을 찾아낸다.

특히 간단한 국소 마취와 최소 침습으로 1-2일 입원하면 일상에 복귀할 수 있고, 당뇨와 고혈압 등 전신질환자와 고령자에게도 안전하다. 1996년에는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한국에는 지난 2010년, 최 원장이 개발자인 미국 의사를 초청해 공동 집도하며 처음으로 소개됐다.

최 원장이 그 첫 시술 다음 해에 대한통증학회에 발표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2회 이상 신경차단술 또는 신경성형술을 받은 환자에게 ‘꼬리뼈내시경술’을 시행한 결과, 85.3%의 환자에게서 통증 감소가 확인되었다.

최 원장은 "척추 수술 환자의 5-20%는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는데, 수술 부위가 회복하면서 척추신경에 달라붙는 유착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이 자극받고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린 박사는 "수술 후 통증증후군 환자에게 어려운 재수술보다 간단한 시술이 바림직하다"며 '꼬리뼈내시경술'의 참관 이유를 밝혔다. 또한 "현재 대만은 극소수의 환자만 꼬리뼈내시경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린 박사 일행은 허리 시술 참관과 함께 최 원장의 병원을 둘러보며, 한국의 의료보험과 진료 절차 등을 알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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