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 비만·당뇨병 환자에게 좋아…신장 질환 있다면 엑스
묵힌 나물은 비타민 풍부해 겨울철 부족한 영양 보충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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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음력 1월 15일은 정월대보름으로, 밝고 둥근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빈다. 올해는 오는 24일이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음식의 유래와 이를 이용한 건강 레시피를 알아보자.

◆ 오행의 기운을 받아 건강을 기원하는 '오곡밥'

오곡밥은 다섯 가지 곡식(찹쌀, 차조, 수수, 팥, 검은콩)을 섞어 지은 밥으로, 오행의 기운을 골고루 받아 건강하라는 의미를 가진다. 농촌진흥청의 자료에 의하면 오곡밥은 흰쌀밥보다 당 지수와 열량이 낮고 흡수가 느리다. 특히 수수와 차조의 폴리페놀 성분은 혈당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에 비만,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하지만 신장 질환이 있다면 오곡밥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곡밥에는 식이섬유를 비롯한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영양소를 제한해 섭취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내 더위 사가라!" 더위 타지 않게 해주는 '나물'

정월대보름에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나물을 먹는데, 보통 취나물, 호박, 가지, 버섯,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등의 묵은 나물을 먹는다. 이들을 여름에 말려두었다가 무쳐 먹으면 여름에도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하는데, 묵은 나물은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 보충에 효과적이다.

◆ 부스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하는 '부럼'

옛적에는 부스럼은 귀신이 퍼뜨리는 돌림병이라 여겨졌다. 부럼은 부스럼과 발음이 비슷하다. 이에 부스럼이 생기지 않기를 기원하며 부럼을 깨 먹는 것이라 전해진다. 밤, 잣, 호두, 은행 등위 견과류를 먹는데, 각종 부스럼 예방과 치아의 튼튼함을 기원하며 깨물어 먹는다.

원기 회복에 도움! 건강한 오곡밥 만들기

<재료> 멥쌀 2컵, 찹쌀 1컵, 팥 3/4컵, 검은콩 1/2컵, 수수 1/3컵, 차조 1/3컵,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깨끗하게 씻은 팥이 충분히 잠기도록 물을 부어 끓인다. 끓인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끓인다. 물이 끓으면 불을 끄고, 그대로 식혀 불린다.

2. 1)의 팥물에 깨끗하게 씻은 검은콩을 넣어 같이 불려준다.

3. 찹쌀, 멥쌀은 30분 정도 불린다. 수수와 차조는 세척 후 불리지 않고 사용한다.

4. 불린 잡곡과 수수, 차조, 소금을 솥에 넣어 밥을 짓는다.

5. 오곡밥은 오곡을 충분히 불려서 밥을 짓기 때문에 평소보다 밥물을 적게 넣고, 밥이 다 지어지면 10여분간 뜸을 들인다.

※ 팥과 검은콩을 불린 물로 밥을 지으면 색이 진하고 윤기가 돌아 밥맛이 훨씬 좋다. 

◆ 말린 나물 조리 및 보관하는 방법

나물은 반드시 이물질을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 말린 나물은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두었다 조리하거나, 끓는물에 데친 후 여러번 헹궈 이물질을 제거한 후 조리하는 것이 좋다.

나물을 오래 보관하려면 정성이 필요하다. 잘 마른 나물이라 해도 냉장보관하거나 소금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한 후 소분 포장해서 냉동보관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냉동보관한 나물은 해동과 조리를 동시에 하는 것이 좋다. 

나물을 볶을 때 멸치 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도 더하고, 촉촉한 나물을 만들 수 있다.

 ※도움말 : 김애숙 (사)한국조리사협회중앙회 경기도지회 조리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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