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9일(현지시간)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대상으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제공]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9일(현지시간) JPM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 대상으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제공]

10일 제약·바이오업계에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기업들의 성장 전략 발표 소식이 주목받는다.

이날 SK바이오팜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주력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강력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혁신 신약 개발 플랫폼에 투자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발표에서 표적단백질분해(TPD)와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등 새로운 신약 개발 플랫폼 관련 현황과 세부 전략 등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 수준의 TPD 기술을 보유한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인수했다. 현재 분자 접착제 발굴 혁신 플랫폼인 ‘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물질을 발굴 및 개발 중이다.

MOPED™는 오작동하는 단백질을 파괴하고, 암세포를 죽이거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분자 접착제를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존의 TPD 기술 대비 더 넓은 범위의 단백질 표적 및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E3 리가아제(ligase)까지 접근성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RPT 분야에서는 국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 및 RPT 핵심 재료 제조 및 공급을 모두 포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 기업 테라파워 등과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공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한국원자력의학원과의 RPT 연구협력 파트너십과 SK바이오팜의 R&D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지역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리더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신 기술인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시장은 SK팜테코와 시너지를 도모한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팜과 함께 SK그룹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서 미국과 유럽에 통합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을 입증하고 국내 신약개발 기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되어갈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 성장과 SK그룹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MHC 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MHC 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바이오 플랜트 구성 계획’을 밝혔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DMO 시장의 수요와 공급 역량 격차를 해소하는 유연하고 정교한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기 위해 ‘디자인’을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올해 착공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플랜트 1공장은 12만 리터 생산 규모의 동물 세포 배양 시설로 설계될 예정이다. 해당 시설 내에는 1만5000리터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 구비와 더불어, ‘고역가(High-Titer)’ 의약품 수요를 위한 3000리터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액터를 설계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또 GMP 전문인력의 플랜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성 높은 시설 및 운영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이는 GMP 운영 경험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로 사용자에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추기 위함이다. 특히 회사는 작업자의 유연한 업무 환경을 조성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의약품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이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플랜트는 단순 생산 시설을 넘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솔루션의 가치를 지닐 것”이라며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글로벌 CDMO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