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건강 달력 [사진 = 서울아산병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01/66906_72065_3437.jpg)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 새롭게 세우는 계획에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관리’다. 금연, 금주, 꾸준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매 달 계절과 날씨 특성에 따라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을 미리 알아 두고 대비한다면 건강한 2024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도움말로 월별 챙겨야 하는 건강 수칙을 알아본다.
◆ 1월~3월 적정체중 유지, 호흡기 질환 주의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성인 비만 유병률은 37.2%로 10년 전보다 더 악화되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이 좋다. 극단적으로 섭취를 줄이는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다.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
봄철에는 1년 중 월별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특히 3월에는 이로 인한 결막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한다. 호흡기나 심장에 질환이 있는 경우, 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가 있을 때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고령층이나 어린이는 밖에 오래 나가 있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고, 얼굴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 4월~6월 알레르기성 질환과 감염병 주의
4월에는 꽃가루와 황사가 심해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대표적인데, 봄철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강하게 일으킨다. 집먼지 진드기도 봄에 번식하면서 개체 수가 많아져 알레르기 비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코막힘, 콧물, 눈 가려움,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수면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5월은 가정의 달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해외로 여행을 떠날 때에는 흔히 발생하고 전파의 위험이 있는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모기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와 뎅기열을 주의해야 한다.
◆ 7월~9월 식중독, 온열질환 주의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쉬워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은 오염된 음식물 섭취로 소화기가 감염되어 배탈과 설사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식품 조리와 보관 과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하므로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하며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즉시 먹는 게 좋다.
또 폭염이 지속되는 8월에는 온열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 동안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2818명이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32.6%와 사망자의 43.8%가 8월 초순에 발생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고온다습한 날이 더욱 많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10월~12월 독감 예방접종 챙기기, 한랭질환 주의
일교차가 심해지는 10월부터는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로 보통 감기 바이러스와 다르다.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독한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접종도 늦지 않게 맞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는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노약자나 심뇌혈관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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