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에서 임상성공, 대형 기술수출, 미국 허가 임박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업이 주목받는다.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 전문업체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올 초부터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월 8000원 초반 수준을 보인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만원 초반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전장 대비 0.72% 오른 1만1150원에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에이프릴바이오 관련 리포트를 내고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APB-A1의 가치를 4765억원으로 조정했다”며 “APB-A1의 임상1상 성공에 따라 신약 성공가능성(LOA)을 25%로 올렸다. 갑상선안병증에 대한 경상기술료의 현가 945억원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APB-A1은 에이프릴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로 개발해 2021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같은해 10월 덴마크 신경질환 전문 제약사 룬드벡에 기술을 이전했다. 

룬드벡은 지난달 30일 APB-A1(룬드벡 코드명:Lu AG22515)의 임상1상 결과와 임상2상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APB-A1 최초의 임상2상 적응증은 갑상선안병증으로 확정했다. 목표 론칭 시점은 2030년이라고 밝혔다. 

전통제약사로는 종근당과 녹십자에 이목이 쏠린다. 종근당 주가는 지난달 6일 노바티스와 대형 기술 수출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식 상승했다. 지난달 초 9만원 중반대에서 움직였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1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전장 대비 0.39% 오른 1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6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종근당 적정주가를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바티스와 CKD-510 기술이전 계약 체결 이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적응증 공개 후 신약 가치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년 케이캡 매출 미반영, 연구개발비용 증가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향후 신약 가치 반영시 추가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혈액제제 IVIG-SN 10% 미국 최종허가를 기다리는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VIG-SN이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올해 실사까지 마무리했다”며 “큰 이슈없이 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내 혈액제제 공급부족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출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매출은 실적에 빠르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 흐름은 발표 시점 임박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봤다.

지난 10월 말 9만원 중반대를 보인 녹십자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12만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 8일 전장과 동일한 12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