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우리 일상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간단한 외출조차도 꺼리게 되며 사회적 고립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요실금이 어떤 질환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만 요실금과 비슷한 질환인 '변실금'에 대한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이에 매경헬스는 구독자 2924명을 대상으로 변실금에 대해 물어보았다.

◆ 변실금, 무엇인지 알고는 있나.

변실금은 딱딱한 변, 무른 변, 가스 등의 배변을 본인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변실금을 알고있는 응답자는 51%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응답자 25.8%는 '모른다'를 선택했으며 23.2%는 '들어봤지만 모른다'고 응답했다. 

◆ 변실금은 완치 되나.

응답자의 80.8%가 변실금은 완치 된다고 응답했다. 전문의 자문 결과 실제로 '대부분' 완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윤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부분의 경우 완치 되지만 일부는 증상 조절이 되지 않아 지속적인 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 변실금 원인은 무엇인가.

조사 결과 응답자의 71.4%가 변실금의 원인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실금의 원인은 다양하다. 배변에 영향을 주는 배변 성상, 예를들어 심한 설사나 심한 변비가 있으며 직장·항문괄약근·골반근육·신경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이전에 직장·항문 수술력이 있거나 항문괄약근 손상, 직장탈출 등의 해부학적인 원인, 뇌졸중이나 당뇨신경병증 같은 질환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변실금은 고령층에서만 걸리나.

응답자의 84%가 아니라고 응답했다. 나이는 변실금 발생의 위험인자이며, 65세 이상에서 급격히 발생률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실제 환자의 연령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 변실금은 여성에게서 더 잘 발병하나.

응답자의 61.6%가 맞다고 응답했다. 남성과 여성의 변실금 발병 원인은 다르지만 전문의 자문 결과 여성 환자의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진료 위해서는 어디로 가야 하나.

과반수에 가까운 응답자(47.1%)가 변실금 진료를 위해 어느 진료과에 가야 하는지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는 "초기 외래 방문은 대장항문외과 또는 소화기내과 방문이 적절하다"며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수술이 필요할 경우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변실금, 치질 수술에 영향 받나.

응답자의 72.6%가 상관없다고 응답했으며 실제 자문 결과 수술 자체가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는 "하지만 치루 또는 항문 주의 농양을 동반한 수술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 변실금, 출산에 영향 받나.

응답자의 62%가 출산 때문에 변실금이 생긴다 응답했다. 전문의 자문 결과 출산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경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교수는 "태아의 높은 출생 체중, 초산, 태아 위치 이상, 35세 이상의 산모, 산모 비만 등이 변실금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왕절개보다 질 분만에서 변실금 발생률이 높긴 하지만 제왕절개를 한다고 해서 변실금 발생을 예방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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