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은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 일반소비재로 치아를 닦는 용도 외에도 화장실 청소 등에도 사용할 만큼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다. 어떤 제품을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고, 가격차이도 크지 않아 선택에 고민이 덜한 제품군이다.

그런 치약 시장에도 프리미엄과 가치소비가 자리 잡았다. 프리미엄 치약은 1개에 1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일반 치약과 5배 이상 가격차이가 난다. 최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만족도를 충족하기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를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소비 패턴이 치약 시장에도 적용되는 추세다.

해외 프리미엄 제품이 시초였지만 지금은 국내 생활용품기업부터 임플란트 전문 기업까지 프리미엄 치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임플란트 전문 기업은 기능성과 전문성을 무기로 프리미엄 치약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좌측부터 고덕환 책임연구원, 김인호 연구소장 [사진 = 오스템임플란트]
좌측부터 고덕환 책임연구원, 김인호 연구소장 [사진 = 오스템임플란트]

국내 대표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은 2015년 자회사 오스템파마를 설립했다. 오스템파마에서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부터 일반의약품, 의약외품을 취급하며 2018년 치약 브랜드 뷰센을 론칭했다.

뷰센 치약은 오스템파마 전체 매출 중 56%를 차지한다. 칫솔까지 포함하면 87%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스템 관계자는 “모회사가 치과 임플란트 전문 기업이기 때문에 구강건강에 특화된 연구 역량과 제품기술력이 다른 생활용품 제조사와 비교해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레드오션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뷰센은 임플란트 환자의 수술 후 치아∙잇몸 관리에 도움이 되는 고기능성 치약이 주요 제품군이다.

김인호 오스템파마 구강건강연구소장은 “미백 및 잇몸∙시린이∙충치 케어 치약 출시와 유효성분에 대한 수준 높은 임상연구 역량을 투입하고 차별화된 치약 제형을 개발하는 등 뷰센 치약 라인업 지속 확대 중” 이라며 “치아 미백 패치 출시를 시작으로 미백 라인업 강화 및 구취케어 치약, 접이식 칫솔 등 다양한 구강케어 제품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메가젠임플란트 오프리케어 제품 라인업 [사진 = 메가젠임플란트]
메가젠임플란트 오프리케어 제품 라인업 [사진 = 메가젠임플란트]

메가젠임플란트는 구강용품 브랜드 오프리케어를 2020년 론칭했다. 임플란트 케어 치약 후은, 미백용 치약, 시린이 치약 등과 함께 가글 등 다양한 구강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SLS(소듐라우릴설페이트), 파라벤, 벤조산, 타르색소 등 유해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 치약 등 프리미엄 구강 용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리케어는 지난해 편의점 미니스톱 입점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기능성 치약을 쉽게 접할 수 있게 유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약국 비처방 솔루션 회사 케이세라퓨틱스와의 총판 협력으로 전국 3만여 개 약국에 오프리케어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

메가젠 오프리케어 담당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쉽도록 할 계획이며, 올해에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가 예정 되어있다”고 전했다.

디오 역시 기능성 치약 '미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다. 미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 MIT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초기 치아 우식증의 재광화 효과와 범랑질 손상 부위 회복으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프리미엄 치약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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