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해 고령화율이 17.5%로 집계됐다. 2025년에는 고령화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급증하는 고령인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 등 ‘돌봄 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0년부터 시행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합격자는 작년기준 총 161만1000여 명이다. 최근 3년간 특히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2019년 자격 취득자 약 16만3000천명에서 2022년 32만여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통해 요양보호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 내 역할 역시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와 민간 기업 모두 요양보호사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처우와 인식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최근 고령친화 산업에 뛰어든 젊은 스타트업에서 요양보호사 인식개선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 자체 교육원 설립∙커리큘럼 개발

시니어 돌봄 플랫폼 케어닥은 2020년 ‘케어닥 교육원’을 설립하고, 자체 개발한 커리큘럼을 통해 시니어 돌봄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케어닥 교육원은 대학병원, 재활병원, 요양병원 등에서 간호사, 복지사, 작업치료사 등으로 근무한 전문 강사진으로 구성됐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생생한 강의와 실습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격증 취득 이후 빠르게 근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간병 현장 교육을 시행해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케어닥 교육원은 전 과정 국비지원 수강이 가능하다. 신규자반, 자격자반, 경력자반 등으로 나눈 맞춤형 커리큘럼과 주간반과 야간반을 운영해 제 2의 직업을 준비하는 직장인도 수강할 수 있도록 시간 선택의 폭을 넓혔다.

교육 수료 후에는 케어닥에서 운영하는 전국의 직영 및 파트너 방문요양돌봄센터 및 지역내 복지관,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요양보호사들의 취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돕는 ‘실전 모의고사’ 제공

요양보호사 매칭 플랫폼 '케어파트너'를 운영하는 실버테크 스타트업 보살핌은 지난 2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과정을 적용한 CBT(컴퓨터 기반 상시시험) 실전 모의고사를 출시했다.

올해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 과정이 기존 연 4회 종이시험에서 주 5회 CBT 방식으로 변경됐다. 케어파트너 CBT 실전 모의고사는 새롭게 바뀐 요양보호사 자격증 시험을 미리 연습할 수 있도록 실전 모의고사를 제공했다.

국시원 실제 시험과 동일한 절차로 진행되며, 새로 신설된 사진 자료 및 멀티미디어 문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출제 경향을 반영했다. CBT 실전 모의고사는 2월부터 전국 요양보호사 교육원과 시험 준비생에 온라인으로 무료 배포됐다.

케어파트너 CBT 실전 모의고사는 다년간 기출 문제집을 출간한 출판사와 협업해 적중률 높은 실전 기출 문제로 구성했다. 오답 풀이와 추가 학습을 위한 해설 영상도 함께 제공된다. 요양보호사 자격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컴퓨터, 스마트폰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명함 만들고, '돌봄' 가이드라인 구축까지

방문 요양 플랫폼 ‘브라보 시니어케어’를 운영하고 있는 바이엘은 요양보호사들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요양보호사들의 명함을 제작 및 배포했다.

이를 통해 요양보호사에게 직업 전문성에 대한 정체성을 부여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가요양시장 실버테크 기업 한국시니어연구소는 돌봄에 대한 연구와 가이드라인 구축을 위한  '돌봄혁신센터'를 지난 달 신설했다. 

돌봄혁신센터는 현장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건강운동 관리사, 간호사 등 국내외 돌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팀 돌봄' 제도를 도입했다. 팀 돌봄에서는 요양보호사와 간병인이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돌봄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