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일곱 번째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킹' 개최
50대 식료품 지출↑ 60대 이상 통신비↑…고령층 디지털 기술 이용 의향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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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5060 세대의 식료품, 통신비 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학교는 지난 12일 ‘2022년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킹’을 개최하고 자체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령층의 소비 변화, 고령친화산업의 변화와 2023년 트렌드를 발표했다.

◆ 50대 식료품, 60대 통신비 지출 늘어

김영선 경희대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센터장(노인학과 교수)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고령소비자의 건강, 지출품목 등 주요 변화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50대는 식료품 지출이 비교적 크게 증가했고, 60대 이상은 통신비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령별 식료품, 통신비 지출 추이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연령별 식료품, 통신비 지출 추이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2019년 50대는 연평균 941만원을 식료품으로 지출했는데, 2021년 1048만원으로 지출액이 11% 가량 증가했다.

60세 이상은 2019년 통신비로 연평균 101만원을 지출했다. 2021년 111만원으로 늘어 약 10% 지출이 증가했다. 40대와 50대는 통신비 지출에 큰 변화가 없는것과 대조적이다.

또 60대는 의료비 지출이 가장 많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60세 이상에서 연평균 211만원으로 의료비를 지출했다. 2021년은 236만원으로 2년 새 11% 증가했다.

◆ 고령 소비자, 디지털 기기 관심 증가

고령 소비자의 기술이용 의향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금융거래,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등 고령자의 기술 이용 의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이용 의향은 2019년 2.48점(5점 만점)에서 올해 3.35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술활용 능력 수준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고령소비자의 기술활용 능력 수준은 2019년 8.13점에서 올해 8.62점으로 높아졌다. 특히 문자, SNS 등의 사회적 분야에서 두드러졌다.

◆ 고령친화산업 성장 주도 ‘경희대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킹’

경희대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 소비자를 기준으로 고령친화산업 규모는 2030년 최대 1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0년 72조원에 머물렀던 시장규모가 130%이상 성장한 규모다. 45세 이상 중고령층 소비자까지 포함하면 239조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2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킹 단체사진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2022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킹 단체사진 [경희대학교 고령친화융합연구센터]

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기업들은 고령친화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인식하고 투자를 확대해가고 있다. 경희대학교는 2016년부터 7년째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킹’을 주최하며 관련 기업 및 기관 간의 정보교류, 공동연구,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새로운 고령화시대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KT, KB골든라이프케어∙헬스케어, 매일유업, 대상라이프사이언스, 풀무원, 현대그린푸드, 삼성노블카운티, 롯데건설 등 신사업으로 고령친화산업에 투자중인 대기업과 디파이, 한국시니어연구소, 케어유 등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했다.

보건복지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서울디지털재단 등 정부지원기관도 참여해 최근 정책동향을 공유했다.

김영선 센터장은 “고령친화산업과 고령자를 위한 기술(AgeTech)은 미래 성장엔진으로 초고령사회에서 지속가능한 생태계 확장전략”이라고 강조하며 “7년째 이어온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킹은 기업들이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성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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