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이 많은 만큼 자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이 되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인 어깨통증에는 오십견과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회전근개와 견봉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어깨를 움직일 때 관절 내 힘줄·인대·점액낭 등 구조물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손상되는 질환이다.
견봉하 공간이 좁아지는 것이 원인인데, 회전근개나 전거근과 같은 근육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못 하면서 어깨관절이 어긋나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십견과 달리 관절 운동 범위의 제한은 없으나 환자가 느끼는 통증으로 인해 관절의 움직임에 수동적인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오십견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굳고 퇴행하면서 유발되며 능동·수동적인 어깨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힘줄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또 오십견이 발생하게 되면 관절, 운동범위에 있어서 현저하게 제한이 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야기하고, 이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우울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오십견과 어깨충돌증후군은 통증 부위는 비슷하지만, 증상이나 원인, 치료방법이 각기 다른 질환이기 때문에 같은 질환으로 동일시 되어서는 안된다. 어깨통증이 느껴질 경우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어깨통증의 원인을 찾아 그에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통증을 호전할 수 있다.
오십견과 어깨충돌증후군은 동일 질환으로 혼동해 잘못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질환이 수술이 아닌 주사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과 통증이 개선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바른 자세, 일상생활 속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통증이 생긴 이후라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정일환 수원 닥터본재활의학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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