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규제가 풀리고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자 언제나 그렇듯 바캉스룩이 인기다. 특히 가녀린 어깨를 뽐내는 오프숄더는 바캉스를 가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 됐다. 

하지만 승모근 근육이 콤플렉스인 사람들에게 오프숄더는 그림의 떡이다. 두루뭉술한 어깨라인은 목을 짧아 보이게 만들어 옷 맵시를 떨어뜨리기 때문. 상체 라인이 많이 드러나는 여름철에 자신감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이미 도드라지게 발달한 승모근은 다이어트로도 조절이 어렵고 자칫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면 오히려 근육의 크기를 키울 수 있어 골칫거리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이런 어깨라인을 다듬고자 바디톡신 시술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바디톡신은 근육의 크기를 축소하는 보툴리눔 톡신 효과를 이용해 승모근이나 종아리 등의 크기를 줄인다. 식단과 운동으로 가꾸기 어려운 부위를 매끈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바디톡신 시술은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다른 부위와 달리 고용량이 주입돼 내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톡신의 내성은 복합단백질과 비활성화 신경독소로 인해 발현된다. 최근에는 복합단백질을 제거한 순수톡신이 인기를 끈다. 하지만 순수톡신이라고 다 같은 효과와 내성 안전성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대중화된 탓에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모든 제품이 가격만 다른 제품인 것처럼 인지된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모두 다른 제조공정 과정을 거치고 다른 제형으로 개발된 생물의약품이다. 따라서 순수톡신의 내성 안전성을 확실히 하려면 신경독소의 비활성화를 차단하는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승모근이나 종아리도 다른 부위와 동일하게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바캉스를 계획 중이라면 최소 2주의 기간을 두고 시술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이용재 바로그 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