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윤 원주편하지의원 원장
박종윤 원주편하지의원 원장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장마. 장마철이 되면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늘어난다. 곰팡이나 세균 감염에 따른 질환뿐 아니라 저기압에 의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는데 팔다리가 저린 신경통을 비롯해 관절 통증, 그리고 하지정맥류로 인한 다리통증을 들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혈관의 판막이 고장 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성인 인구의 약 절반이 가지고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만큼 흔하지만 증상이 다른 질환의 증상과 유사점이 많고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극심한 통증이나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은 하지정맥류가 있는지도 모른채로 지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역류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범위가 커질수록 증상이 더 자주,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주요 증상으로 다리 통증, 다리 저림, 근육 경련, 다리 피로감 등이 있으며 다리 팽창감이나 화끈거림, 시림, 가려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하지정맥류 증상이 단지 종아리 부위에만 집중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역류가 발생한 혈관의 위치나 진행 정도에 따라서 하반신 전반에 걸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이 되면 저기압에 의해 다리 정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는데, 다리 통증이 있어도 하지정맥류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다리에 푸르거나 붉은 혈관이 드러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통증이나 저림,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이상 증세가 있다면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로 진단받는다면 자연치유가 어려운 만큼 합병증이 생기기 이전에 적절한 방법을 통해 병든 혈관을 치료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박종윤 원주편하지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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