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여러 건강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다리의 불편감 중 대표적인 증상이 화끈거림, 뜨거운 느낌 등 종아리 열감이다.

종아리 열감은 오래 서 있거나 과격한 활동을 한 후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 외 외상, 신경과 같은 내부 조직손상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종아리 피부를 만져보면 표면이 뜨겁진 않다.

만일 검사상 외상, 조직의 이상의 의심할만한 요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종아리 열감이 지속되고, 이로 인해 일상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다리 정맥 혈관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다리 정맥 혈관 문제로 인한 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있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전달하는 정맥 속 판막에 이상이 생긴 것을 의미하며 결론적으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역류해 다리 무거움, 부종, 피로감, 찌릿함, 경련, 통증, 가려움증,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처음엔 종아리에서 시작해 점차 무릎 뒤쪽, 허벅지 등 다리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종아리 열감이 여름철 특히나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기온이 높아서 생긴 현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변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정맥 혈관의 특성상 여름철 악화되기 쉽다는 점도 그 이유이다.

혈관은 기온이 높아지면 확장되고 기온이 낮아지면 수축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특성상 높은 기온이 지속되는 여름에는 여느 때보다 팽창하고 이로 인해 더 많은 혈액이 몰리게 되면서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나아가 혈전, 피부 변색, 궤양 등을 형성할 수 있는 만큼 악화되기 전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하나의 질병이라도 환자마다 증상, 원인 혈관, 진행 정도 등이 다르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및 정밀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홍대진 강남편하지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