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10분 정도만 걸어도 급성 심정지 위험 감소
65세 이상 노년층은 걷기로 허리 통증 줄일 수 있어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 급성 심정지를 예방하고 허리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 급성 심정지를 예방하고 허리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걷기는 노약자, 임산부도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운동이다. 반면 효과는 매우 크다. 꾸준히 걷기 운동만 해도 급성 심정지를 예방하고, 허리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완연한 봄 날씨도 즐기고 건강도 챙길수 있는 걷기 운동에 나서보자. 

■10분씩 빠르게 걷기, 급성 심정지 위험 낮춰 

급성 심정지는 심장 기능이 갑자기 정지되는 것이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른다. 생존율이 7.5%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이다. 그런데 하루 10분 정도만 빨리 걷는 운동을 하면 급성 심정지를 예방할 수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진무년 심장내과 교수팀은 신체 활동량이 급성 심정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504,840 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 결과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 참가자와 비교해, 최소 권장량의 3분의 2 수준의 운동만 해도 급성 심정지 위험이 낮아졌다. 이는 10분 정도 빠르게 걷는 수준의 운동 강도다.

진 교수는 “약 10분 간빠르게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급성 심정지를 비롯,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적은 양의 운동이라도, 이미 운동을 하고 있다면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년층, 근력 운동보다 걷기로 허리 통증 감소

허리 통증은 노년층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요인이다. 보통 허리 통증이 있으면 근력 운동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노년층에게는 걷기 운동이 근력 운동보다 효과적이다.

실제 최근 한상수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팀이 65세 이상 성인 5,23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걷기 운동을 할수록 통증이 줄었다. 특히 일주일에 5일 이상 걷기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만성 허리 통증이 0.57배 경감됐다.'

한상수 교수는 “만성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는 노인층 환자라면 무리한 근력운동보다는 규칙적인 걷기 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며 “걷기 운동을 통해 허리 통증을 줄인다면 노인층의 삶의 질이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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