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통증 없는 노년기를 위한 예방법에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 곳곳에서 건강 이상 신호를 보낸다. 노화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거나 통증이 느껴진 직후 초기 대응을 잘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통증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나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는 자가 판단으로 통증을 참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흘러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만약 병적 통증이라면 병을 키워가는 셈이다.

건강한 노년기를 원한다면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 오늘은 신체에서 보내는 신호, 통증의 원인을 각 부위별로 살펴보려 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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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통증

요통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혹은 간단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일부는 치료 효과 없이 통증이 지속된다.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근육통이다.

근육통은 근육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면 근막통증증후군으로 악화돼 극심한 통증을 야기한다.

만약 단순 요통에서 그치지 않고 저림증이 동반된다면 디스크, 후관절통, 디스크, 협착증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심할 경우엔 신경이 완전히 손상돼 배뇨 장애나 하지마비와 같은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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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통증

대부분 경추 질환은 노화에 따른 퇴행으로 주 연령층이 40~50대 이상이었다. 경추 질환의 대표적인 병명에는 목 디스크와 경추염좌가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발전된 문명과 기술에서 초래된 거북목, 일자목 증상이 늘고 있다.

대부분 후천적으로 잘못된 자세, 습관에서 오는 체형 변형이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경우 자세 교정이 해결방법이라 생각하지만 자세는 곧 습관이기 때문에 고치기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운동으로 교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신체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그 상태에서 근육이 발달된다. 이럴 경우 불균형이 악화될 수 있어 잘못된 균형을 잡아준 후 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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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어깨 통증의 원인은 크게 경추와 어깨 관절 부위로 나눌 수 있다. 어깨에 통증이 있는 경우 팔을 어깨 위로 올리면 올릴수록 통증이 심하다. 또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한 경우도 어깨 관절의 문제지만, 누웠을 때 통증이 덜하다면 경추에 따른 문제일 수 있다.

어깨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충동증후군 등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와 팔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또 한쪽 등부위가 아프다면 흉추디스크나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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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통증

무릎통증은 관절염, 종아리통증은 혈관장애, 발목통증은 아킬레스건염, 발바닥통증은 족저근막염이 다리통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다리통증은 다리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되면 다리통증이나 저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디스크나 좌골신경통, 협착증이 생기면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면서 엉치부터 발바닥까지 당기고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대다수의 환자에게 발견되는 유형이지만, 허리 통증이 없어 예상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또 가끔은 대동맥협착에서도 다리통증이 생길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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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사람의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두개골 속 혈관이나 뇌를 감싸는 막이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두통이 생기게 된다. 또 얼굴, 코, 입, 목, 귀와 같은 부위의 신경이 통증을 느껴 두통이 오기도 한다.

두통은 단순 스트레스성인 경우가 많아 흔한 증상으로 여겨지지만 만성두통으로 이어지거나 뇌졸중, 뇌암, 뇌염, 외상 등의 신호가 될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또 흔하게는 자세에 따른 경추성 두통도 생길 수 있다.

이처럼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설명한대로 통증의 원인과 부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통증이 생긴 초기에는 대부분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간단하게 치료해볼 수 있는 질병을 점점 키워간다면 치료방법이 복잡해질 수 있어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을 권한다.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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