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종 강남e플란트치과 원장
엄기종 강남e플란트치과 원장

노년층 비율이 늘어나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커지고 있다.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매가 아름다움을 주듯이 관리가 잘 된 치아는 아름답고 건강한 안모를 만들어 주며 소화가 잘 되도록 음식을 잘 씹을 수 있게 하여 영양섭취를 통한 건강 유지에도 큰 역할을 한다.

건강관리를 적절하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몸은 쉽게 노화되어 신체능력이 저하되고 구강 역시 잇몸, 치조골이 약해지고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충치, 치주염의 질환의 단계로 발전하여 결국에는 치아를 잃게 된다. 치아를 잃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결국 치아의 수가 줄어들게 되고 음식의 섭취 및 소화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어 영향 불균형 및 영양실조 등으로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한다.

영국 킹스칼리지의 노인의 치아 상태와 인지능력 장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치아가 없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인지능력 장애의 위험도가 3.6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저작운동이 뇌의 신경들과 연결되어 뇌 혈류를 증가시키고, 증가한 뇌 혈류는 인지와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 부분의 신경 활성도를 높여 학습, 기억 형성에 도움을 주어 노화를 방지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치아의 개수는 수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본의 24개 자치단체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남아있는 치아가 많을수록 건강 수명이 길어지고, 간병이나 돌봄이 필요한 기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치아가 20개 이상 남아있는 사람의 평균 건강수명은 치아가 없는 사람에 비해 남성은 92일, 여성은 70일 더 길게 나타났다.

이처럼 치아의 개수는 뇌의 인지능력 및 수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치아가 상실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를 해야 한다. 만일 치아가 상실되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의 치아상실을 대처하는 치료에는 틀니, 임플란트 및 임플란트 틀니의 세가지 치료방법이 있다. 틀니 치료는 한 번에 많은 치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술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비용 부담도 적어 60대 이상 환자의 치과치료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틀니를 고정할 수 있는 치아가 없으면 지탱하는 힘이 약해져 탈락 우려가 있고 또 자연치아에 비해 저작능력이 떨어지거나 잇몸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임플란트 치료도 치아상실을 대처할 수 있지만 노화로 인해 신체 여러 곳이 약화된 노인들의 경우에는 다량의 치아가 상실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개별적인 임플란트 치료 시 치료 과정을 견디기 힘들 수 있고 경제적인 부담도 커질 수 있어 상황을 고려하여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틀니의 유지를 도와주는 임플란트를 입안에 수술하여 틀니의 단점을 보완한 임플란트틀니 치료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당뇨 및 고혈압 골다공증을 겪거나 잇몸뼈의 상실 따라 난이도가 매우 높아지기 질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잇몸 상태와 전신질환 등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 치료진행이 필요하다.

치아의 씹는 기능 회복을 도모하려면 약해진 치아는 수복 보철 치료를 하고 상실된 치아는 임플란트 치료를 통한 복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위생적인 관리를 병행하여 장기적인 사용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치료를 결정할 때에는 의료진의 임상실력, 관리능력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치료를 결정하길 바란다.

[엄기종 강남e플란트치과 원장]

*본 칼럼 내용은 칼럼니스트 개인 의견으로 매경헬스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