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조 바이든 당선인이 과거 뇌동맥류로 인한 뇌수술을 두 번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88년 5월 8일 뉴욕타임즈 보도 내용에 의하면 바이든 당선인은 45세에 뇌동맥류로 인한 뇌출혈이 발생, 13시간의 뇌수술을 통해 회생했다. 3개월 뒤 우뇌에 터지지 않은 다른 뇌동맥류 파열을 방지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풍선처럼 얇게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로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불린다. 터지기 전까지는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혈압이 올라간 상황에서 파열 되어 뇌출혈을 야기한다.
이 때 환자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심한 두통 이후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고 30% 정도에서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뇌동맥류 파열 후 수술로 재출혈을 막고 기적적으로 정상 회복한 케이스다. 당시 출혈 후 가톨릭 신부가 장례 미사를 준비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알려졌다.
아직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 어떻게 할까?
대부분의 뇌동맥류 환자는 한 개의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으나 상당수 환자가 조 바이든 당선인처럼 다발성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다. 또한 건강검진으로 뇌동맥류를 파열 전 미리 발견해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 경우 아직 터지지 않은 부위의 뇌출혈을 막기 위해 예방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병원장은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 환자의 경우 평생 터지지 않은 상태로 살 수도 있어 치료를 권유 받은 경우 치료 여부와 방법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는 대부분 응급이 아니므로 경험 많은 신경외과 뇌혈관 분야 전문의에게 수술이나 시술이 반드시 필요한 병변인지에 대한 자문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는 가족력도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뇌혈관 자기공명영상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또 금연과 금주를 철저히 하고 채소나 과일, 견과류, 생선 등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생활 요법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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