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계가 건강해야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고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 면역계가 무너지면 병원균의 공격에 약해져 감염이 잘 생기고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면역계가 오히려 내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관절 내부를 싸고 있는 활막을 면역계가 공격하여 관절의 염증과 변형을 초래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이다. 관절 외에 주요 장기 손상도 초래할 수 있고 완치가 어려우며 진단 후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그 발병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장 건강이 면역체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인체에서 생성되는 면역세포의 70% 이상은 장에서 생성되며 장내세균총의 대사물질이 장-뇌 면역축 (gut-brain immune axis)을 통해 정서, 통증, 면역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 장 건강에 좋은 건강한 식품들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면역력 강화에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여 장내 유익세균이 증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내 유익균들은 면역기능을 조절하며,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줄여주고 비타민 생성과 미네랄 흡수를 돕는다. 장 건강이 관절염 치료에도 중요하다는 것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 균형 잡힌 건강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금주 등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돕는다. 유산균을 꾸준하게 섭취하는 것도 면역체계의 불균형 개선과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한 면역억제상태에서 섭취한 유산균이 문제를 일으킨 사례도 있으므로 면역 질환 환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발견 약제 복용과 함께 면역 개선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류마앤정내과 정영옥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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