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척추관협착증은 보통 수도 파이프가 막혀 물이 흐르지 않는 것처럼 척추뼈가 퇴행성 변화로 웃자라면서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 신경관을 눌러 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이처럼 신경이 막히는 것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해 물리치료나 경막외 주사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수년이 지나면서 신경 혈관을 완전히 막아버리게 되는데 이렇게 신경 혈관이 막히게 되면 신경에 혈액 공급이 막혀 신경이 붓게 되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부은 부위가 다시 신경 혈관을 눌러 신경을 더 많이 붓게 하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럴 경우 신경감압을 통해 막힌 부위를 풀어주는 미세현미경감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진일보한 UBF수술법까지 등장해 연령에 관계없이 30~40분 만에 간단하고 빠르게 부위마취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당뇨, 혈압 등 합병증을 가진 고령환자들도 어렵지 않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척추가 불안정하면 이 미세감압술로 치료가 어렵다.
청소년기에 충격을 받았거나 유전적 요인으로 척추연결부위가 결손돼 척추뼈가 제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고 시시때때로 흔들리면서 통증을 야기한다.
척추가 불안정해 협착을 일으키게 되면 척추를 고정시키는 척추고정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흔들리는 상하 척추뼈를 나사못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자기 뼈를 이식해 위아래 척추가 서로 유합돼 움직이지 않게 하는 수술이다.
단순 감압술이나 단순 디스크 제거술만으로는 눌린 신경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거나 감압술 후 위아래 척추가 불안정해질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최근 첨단 컴퓨터지원 화면표시장치를 이용한 경피적유합술이 개발돼 수술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있다.
고정할 부위에 나사만 들어갈 1㎝ 정도의 작은 구멍을 내고 첨단 X선 화면표시장치를 보면서 피부를 통해 직접 나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출혈과 근육 손상을 획기적으로 줄여 수술 후 생기는 허리통증까지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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