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노인성 척추질환인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허벅지, 엉덩이, 발바닥, 발목, 종아리 등에 통증을 많이 느끼고 발바닥까지 자각 증상이 심해졌을 때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정형외과병원(병원장 신규철ㆍ사진)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척추관협착증으로 내원한 환자 300명(평균연령 67.7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 부위를 묻는 질문에 허벅지, 엉덩이, 발바닥, 발목, 종아리, 오금(무릎 부위), 기타 부위 순으로 답했다. 특히 전체 환자 중 47%가 발바닥에서도 자각 증상을 느꼈다고 답해 발바닥이 저리거나 화끈거려도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들은 통증 정도를 묻는 질문에 전체 통증에서 35% 정도가 발바닥 통증이 차지하고 있다고 답해 발바닥 통증이 의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발바닥 통증을 호소한 환자들은 구체적인 증상으로 저리고 찌릿찌릿한 느낌(33%), 무감각(22%), 화끈거리고 불이 나는 느낌(16%), 차갑고 시린 느낌(8%)이라고 답해 느끼는 증상도 다양했다. 그러나 치료 결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허벅지는 87%, 엉덩이는 92%, 종아리는 86%가 통증이 사라졌다고 답한 반면 발바닥 통증이 있는 환자들은 57%만이 이러한 통증이 사라졌다고 답했고 14%는 절반 정도, 16%는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답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해 척추 뼈가 덧자라거나 인대가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척추관을 좁혀 이를 지나는 신경을 자극하거나 누르게 되어 극심한 통증이 야기되는 질환이다. 통증이 주로 엉덩이 아래쪽으로 나타나 다릿병으로 오해하고 엉뚱한 치료를 하면 병을 키울 수 있다. 다리가 저리거나 허벅지, 엉덩이, 발바닥, 종아리 등에 통증이 오거나 무기력해져 거동이 불편해짐에 따라 걷다 쉬다를 반복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 수술은 신경을 누르는 척추뼈 부위를 제거하는 척추후궁절제술, 해당 부위를 수술한 후 나사못과 골이식을 통해 척추뼈를 고정하는 척추고정술, 신경을 누르는 부위를 찾아 1.5~2㎝ 정도 절개하고 신경을 누르는 뼈나 인대를 약간 긁어 내는 미세현미경감압술이 있다.

[이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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