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처럼 손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들이 있다.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병, 땀과다증(다한증) 중에서도 ‘손발바닥땀과다증’이다. 원인은 크게 △땀샘의 변화 △땀샘 자극물질 △교감신경의 비정상적 자극 △정서적 변화 △미각에 의한 것으로 분류한다. 이중 하나 혹은 여러 개의 이유 때문에 비정상적인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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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 백 번 쉬고, 배에 힘 줘라”
치료방법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경구용으로는 국소항콜린약이 있고, 땀이 피부 표면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연고형태의 땀관차단제가 있다. 좀 더 증상이 심할땐 이온영동요법으로 치료한다. 약물에 손이나 발을 넣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방법으로, 땀구멍에서 땀이 많이 나오는 것을 줄여준다. 또 보톡스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땀이 많이 나는 신체에 보톡스 주사를 여러번 나눠서 주사하면 땀 분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손발바닥땀과다증은 정서적인 영향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게 중요하다. 김태윤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발에 땀이 많이 나서 병원에 오는 환자에게 제일 먼저 ‘숨 백 번 쉬고, 배에 힘 주세요’라고 말합니다”라며 “내성적인 성격으로 쉽게 긴장하고 쉽게 당황하는 사람일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편히 먹는 연습부터 해야 어떤 치료를 해도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조경진 매경헬스 기자 [nice2088@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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