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드링크가 본격적으로 시판되기 전 수험생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비기처럼 전해져 왔던 ‘붕붕드링크’.
박카스와 레모나 혹은 포카리스웨트를 섞어 조제하는 붕붕드링크는 각성효과가 있다, 잠이 오지 않아 밤샘공부할 때 유용하다는 입소문을 타고 민간요법처럼 이용되어왔지만, 카페인 폭탄과도 같은 음료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인식되어왔다.
미국 FDA 또한 2005년 비타민 음료수에 들어가는 비타민C와 안식향산나트륨이 혼합될 경우 벤젠을 형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는 붕붕드링크 대신 손쉽게 마실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강장 음료)가 인기다. 국내 에너지 드링크 시장이 성장세를 띠는 만큼 동아제약의 박카스,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 8월부터 국내 시장에 진입한 레드불, 삼성제약의 야(YA), 명문제약의 파워텐 등 여러 기업에서는 앞다투어 에너지 드링크를 출시하고 있는 상황.
특히 수능을 앞두고 많은 수험생들이 에너지 드링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 에너지 드링크 판매사 관계자는 “수능을 앞둔 현재 전월 대비 50%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수능일에는 매출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에너지 드링크 역시 편의점에서 수능을 앞두고 지난 달에 비해 10월 매출이 58% 늘어났다고 한다.
밤잠을 아껴가며 시험공부에 매진하는 수험생이 애용하는 에너지드링크. 하지만 에너지 드링크를 과용하면 드링크에 들어있는 카페인으로 인해 속쓰림 및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드링크엔 탄산음료보다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음료로 생각해 과량 섭취에 대한 경계심이 덜하기 때문이다.
차움 소화기내과 임규성 교수는 "에너지 드링크 적당량 섭취는 집중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은 위산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과다 섭취시 속쓰림과 위궤양 등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수험생이나 청소년의 경우 성인에 비해 몸무게가 적게 나가기 때문에 카페인 일일 적정섭취량도 적다. 아침에 졸음을 쫓기 위해, 점심 식사 이후, 저녁 공부 전 등 에너지 드링크를 만성적으로 과다 섭취할 경우엔 오히려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불면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무분별한 에너지 드링크 섭취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 [sujinpen@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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