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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즐겨 먹는 전통음식이다. 대부분 단백질과 지방질이 많고 칼로리도 높다. 그러나 입맛 당기는 대로 먹었다가는 과식으로 이어져 연휴기간 내내 고생하기 십상이다.
특히 각종 성인병을 갖고 있는 환자들이 과음·과식으로 설사나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킬 경우 자칫 치명적인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따라서 연휴 전에 담당의사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좋다. 쉬는 동안에도 음식물 절제나 적절한 유산소 운동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의 설명이다.
국립중앙의료원 당뇨병센터 남홍우 선임과장은 “추석 연휴기간 과음이나 과식으로 주의해야 할 성인병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 증후군이 대표적”이라며 “미리 병원을 방문해 식후 혈당조절이 가능한 약물이나, 평소보다 용량을 늘린 혈압 약을 처방받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국민 병으로 잘 알려진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추석 연휴기간 음식물 섭취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 육류 위주 기름지고 칼로리 높은 우리나라 명절음식 특성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실내활동이 늘면서 운동량도 줄어들기 마련.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병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남홍우 선임과장은 “요즘 시장에 나가보면 꿀포도나 꿀복숭아 등 당도가 높은 과일이 매우 흔하다. 그러나 이런 과일은 당 수치를 올려 당뇨 환자를 순간적으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고 “연휴 시작 전 병원에 방문, 레파글리니드나 보글리보스 성분의 약물을 미리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식후 혈당조절 약 미리 처방받도록
실제 이 약물들은 식후 혈당조절이 가능하고 3~4시간 후에는 약효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또 탄수화물 분해시간을 지연시켜 혈당이 천천히 흡수되도록 하는 특성이 있어 식이요법 병행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평소보다 활동량이 많은 성묘 시에는 자칫 저혈당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 이 경우 총 열량의 10~20%를 추가로 섭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남 과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우리나라 중년 10명 중 3명이 앓고 있다는 고혈압. 열량이 높고 짠 추석음식은 최대의 적이다. 이 음식들이 혈압을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속편한내과 서울한강센터 강동훈 원장은 “연휴기간 아무 생각 없이 먹고 놀다 보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 특히 평상시에도 혈압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와 미리 상의해 약물의 용량을 늘리는 것을 적극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장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칼슘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루 2500㎎ 이상 칼슘을 섭취할 경우 소변으로 칼슘 배설이 많아지면서 신장 결석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 칼슘함량이 높은 추석음식은 깨나 팥소가 많이 들어 있는 송편이다. 어류나 육류 과다 섭취도 피하는 것이 좋다.
[김동식 기자 juju4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23호 추석합본호(11.09.14·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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