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는 지난 14일~20일까지 전국 거주 만 15세 이상 남녀 독자 1,287명을 대상으로 갑상샘암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고,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 결과 갑상샘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었다.

 

미역 등 해조류를 많이 먹으면 갑상샘암에 걸릴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71.1%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과 해조류에는 갑상샘 호르몬의 재료인 요오드가 포함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은 국제적 권장 섭취량의 3~7배 요오드를 섭취하고 있으나 요오드 섭취가 갑상샘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수술하면 평생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전체 응답자의 47.2%가 복용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전문의 자문 결과 경우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샘암 수술을 하면 갑상샘 호르몬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호르몬 복용은 수술 후 갑상샘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과 갑상샘암의 재발 방지를 위한 2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다. 다만, 갑상샘전절제술을 한 경우는 호르몬을 평생을 복용하지만 갑상샘절반절제술인 경우는 일시적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갑상샘암 수술을 하면 목소리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전체 응답자의 64.5%가 맞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 됐다. 모든 수술은 일반적으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갑상샘암의 경우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합병증이 바로 목소리 이상과 변성이다. 해부학적으로 되돌이후두신경이 중요한데 이 신경은 목소리에 중요한 성대 움직임을 담당하며 갑상샘 바로 옆에 인접해 있다. 목소리 변성은 이미 갑상샘암이 되돌이후두신경에 침범한 경우와 수술 중 발생하는 신경 손상 때문에 발생한다. 미국 내분비외과 교과서에 의하면 수술 후 목소리 손상 빈도는 5% 이하이다.
 

갑상샘암은 유전 된다?

전체 응답자의 42.3%가 맞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종류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샘 유두암은 유럽과 우리나라 연구에서 5~10% 정도 유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련된 연구가 많지 않고 발생 빈도가 낮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가족 검사를 권고하지 않는다. 다만, 갑상샘 수질암은 약 25%가 유전되고 유전자 변이가 질병의 원인이기 때문에 가족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갑상샘암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전체 응답자의 77.5%가 맞다고 응답했고 전문의 자문을 구한 결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갑상샘암 전체 환자중에서 80.9%가 여성환자이다. 갑사선암에서 여성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비슷한 비율이다.

 

갑상샘암은 고령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전체 응답자의 74.1%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의 의하면 2019년 갑상샘암 환자 수는 30,676명이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발생 빈도는 40대와 50대이다. 발생빈도가 조금 낮기는 하지만, 고령에서 갑상샘암은 발생하는 경우 공격적이고 위험도가 높을 수 있어서 전문의와 상담이 권고 된다.

 

1cm 이하의 작은 종양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맞다고 응답했으나 전문의 자문을 구한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가 1cm 이하 갑상샘암은 경우에 따라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갑상샘 수술을 결정하는데 크기가 절대적인 판단 기준은 아니다. 갑상샘 수술은 환자의 나이, 성별, 갑상샘 종양의 외부 피막 침범 여부와 림프절 전이 등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크기만을 고려하여 개인적으로 수술에 대한 필요성을 판단하는 것 보다는 전문의와 상의한 뒤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권고 된다.

*의료자문 : 유형원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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