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알고 있는 폐암 VS 전문의가 설명하는 실체 비교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가 지난 달 28일~11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전국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독자 1,855명을 대상으로  폐암 관련 속설에 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폐암에 대해 독자들이 올바르게 인식하고 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폐암 조기 진단 관련해 잘못 알고 있는 독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국민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드러났다.

매경헬스 취재진은 폐암 관련 주요 속설 11가지의 실체를 신선혜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진공용 전북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임보라 서울부민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박재성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현진 삼육부산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박진경 일산동국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에게 물었다.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린다?
그렇다.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율은 꾸준히 증가해 전체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은 약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 원인으로는 간접 흡연, 환경 및 직업적 노출, 기존 만성 폐질환 등이 제시되고 있다. 

궐련, 액상형 전자담배는 연초보다 안전하다?
아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 궐련형 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독성 물질이 적긴 하지만, 역시 발암물질이 들었기 때문에 전자담배가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잘못된 믿음이다.

흉부 엑스레이로 폐암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아니다. 흉부 엑스레이는 정면사진만으로는 25%, 측면사진을 포함해도 10% 이상의 폐야는 관찰할 수 없다. 또한 조직 간 대조도가 낮고 2차원 영상이므로 폐혈관 및 종격동과 겹쳐서 조기의 작은 폐암을 찾는 데 어려움이 많다.

흡연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폐암 발병률이 높다?
그렇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흡연기간과 흡연강도(하루에 몇 갑을 피우는지) 보다도 ‘흡연기간’이 폐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더 긴 흡연 기간을 가지게 되므로 폐암발생률도 높아지게 된다.

폐암 환자가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면 폐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니다. 대기오염 또한 폐암에 일부 영향이 있지만 일부러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할 필요는 없다.  폐암 치료 중에는 정기적인 진료가 필요하며, 특히 합병증 및 부작용이 생겼을 때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므로 교통이 불편한 산이나, 시골로 이사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술 잘마시는 사람 있듯 담배에 강한 폐가 있다?
그렇다. 성별, 환경적 요인, 유전 요인에 따라 담배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폐 손상의 정도는 개개인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그러나 담배에 강한 폐가 있더라도 담배에 취약한 폐를 미리 알수 없기 때문에 금연은 필요하겠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있다?
아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음은 물론이고, 상당히 진행한 후에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증상 만으로 초기에 진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한, 기침, 객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흡연이나 노화 때문인 것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아니다. 최근 연구 결과는 흡연으로 인한 폐암의 위험성은 성별에 관계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비흡연자 폐암의 경우는 여자가 남자보다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폐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이다?
아니다. 폐얌은 아직 크기가 작을경우 무증상으로 나타나 환자는 모르고 지낼수 있다.  이때 폐암 CT등으로 무증상의 크기가 작은 폐암을 조기 발견해서 수술한다면,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폐렴이 오래되면 폐암이 된다?
아니다. 폐렴이 폐암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간혹 폐암이 흉부 영상검사에서 폐렴과 유사한 형태처럼 나타나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고령 흡연자에서 폐렴이 항생제 치료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폐암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한다.

흡연자의 반려동물은 폐암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다. 애완동물의 간접 흡연은 개와 고양이의 암과 관련이 있다. 새, 토끼, 기니피그에게도 피부, 눈, 호흡기계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액상 전자담배는 애완동물에게 더 빨리 흡수될 뿐 아니라 니코틴 함량도 기존 담배보다 높아 위험하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