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리서치] 소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건강의료 전문 미디어 매경헬스는 지난 16~22일까지 전국 거주 만 15세 이상 남녀 독자 1,320명을 대상으로 소변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고,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하루 소변 보는 횟수는 몇 회가 정상일까?

전체 응답자 52.8%가 '4-6회'를 선택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형아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성인은 보통 하루 4-6회 정도의 소변을 본다"며 "이뇨 성분의 음료나 약을 섭취할 경우 화장실을 더 갈 수 있고, 수분 섭취량이 줄어들면 횟수는 감소하게 된다"고 전했다.

화장실을 많이 가면 무조건 안 좋을까?

그렇다면 화장실을 많이 가면 무조건 안 좋은 것일까? 전체 응답자의 60.2%가 아니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이뇨 작용이 있는 차나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된다"고 전했다. 

소변을 참으면 무조건 건강에 안 좋을까?

전체 응답자의 73.3%가 소변을 참으면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소변을 장시간 참을 경우 소변 내 세균 증식으로 인하여 방광염에 취약할 수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하여 요로가 짧아서 요로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변의 색상이 노란색이 아니면 안 좋은 것일까?

전체 응답자의 63%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소변에는 유로빌린(Urobilin)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 때문에 소변의 색이 노란색으로 보이게 된다. 이때 물 섭취량에 따른 소변의 희석 정도와 유로빌린(Urobilin)의 농도에 따라 소변 색이 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이 희석되면서 색이 옅어지고, 체내의 수분이 부족한 탈수 증상이 생기면 소변색이 진한 노란색이나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섭취한 음식이나 약의 색소 등으로 인해 소변의 색이 변할 수도 있다.

여성이 요실금에 더 잘 걸릴까?

전체 응답자의 76.6%가 맞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워서 소변을 지리게 되는 절발성 요실금과 강한 재채기 등으로 복압이 올라갈 때 소변을 지리는 복압성 요실금, 소변이 가득 차서 넘쳐 흐르는 일류성 요실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요실금은 요도 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출산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여성에게서 남성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흡연이 소변에 영향을 미칠까?

전체 응답자의 78.3%가 맞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흡연은 방광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인자"라며 "장기간 흡연한 사람의 경우, 혈뇨, 빈뇨 등의 증상이 보일 경우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자문 : 조형아 일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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