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후 상처 최소화하는 '내시경 시술'·'현미경 수술'로 치료
의술 발달로 치료 방법 다양…MRI 정밀진단 후 근본 치료 가능
박진규 병원장 "척추 근육 강화,스트레칭, 올바른 자세 등 중요"

50대 이후 중년의 나이에 허리가 아프면서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고, 다리가 아파 꼭 쉬어야 되는 증상이 있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된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이 대부분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어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추간판탈출증)는 탈출된 추간판이 신경을 누르거나 신경 주변의 염증으로 인해 요통 및 신경을 따라 발생하는 방사통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나 주변 인대가 퇴행적 변화를 겪으면서 뼈의 일부가 자라고 인대가 두꺼워져 척추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은 대개 요추 4번과 5번 사이에서 많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걸을 때 심해지는 다리 통증이다. 협착증 부위에 눌린 신경이 지나가는 엉덩이 이하 하지 통증과 저림, 근력 약화로 보행이 힘들어진다.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디스크는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악화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전문의가 아니면 일반적인 디스크와 협착증을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걷다가 쪼그려 앉아있으면 통증이 줄어들지만 다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에 의해 점점 걷는 거리가 줄어든다 △엉치 또는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고 땅긴다 △다리 근육이 가늘어지고 힘이 약해진다 △야간에 장딴지에 쥐가 자주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이후 흔해 50대 이상이 93% 차지= 202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진료인원은 179만 9,328명으로 이중 남성이 68만 만6,824명, 여성 111만 만2,504명으로 여성이 월등히 많았다. 연령대 별로 보면 70대가 31.4%, 60대가 30.8%, 80세 이상이 17.5%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0.6%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9.6%, 50대가 15.3%를 차지했다. 여성은 70대가 32.5%, 60대가 31.0%, 80세 이상이 19.0% 순으로 나타났다.
◇치료와 예방법=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척추근육을 강화시키고 스트레칭을 자주하면서 척추의 부담을 줄이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척추디스크나 척추협착증 등 허리병이라 하면 과거에는 치료 자체를 굉장히 두려워했고, 환자들은 수술이나 시술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획기적인 의료기술 발전으로 대부분 주사치료, 재활요법이나 부분마취하의 시술, 수술 등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 및 주사 치료, 재활요법 등을 비수술적인 방법을 시행하지만 뼈나 인대 등이 신경을 누르는 협착증은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평택 PMC박병원 박진규 병원장은 "엉치가 시큰거리고 팔다리 저림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MRI 등으로 정밀 진단 후, 근본적으로 시술이나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원장은 이어 "최근 들어서는 전신마취가 아닌 부문마취를 통해 '내시경 시술'이나 '최소 침습 현미경 수술'등이 많이 이용된다. 이러한 치료법은 당뇨와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노년의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고, 무엇보다도 상처부위를 최소화하여 빠른 회복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추세로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의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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