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고카페인 과다 섭취 건강 우려...불안·안압상승·녹내장·자살충동까지
식약처, 편의점 진열대에 ‘청소년 고카페인 섭취 주의’ 표시 전국으로 확대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304/63254_67271_1118.jpg)
중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카페인 음료는 100ml당 카페인 15mg 이상을 함유한 음료를 말한다. 커피, 에너지드링크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의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의 고카페인 음료 주 3회 이상 섭취율은 2015년 3.3%에서 2019년 12.2%까지 증가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조사결과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청소년 중 30%가 하루 3병 이상 섭취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 권고량은 1kg당 2.5mg으로 60kg 청소년 기준 150mg이다. 식약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고카페인 음료는 한 캔(250~355ml)에 60~100mg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다. 하루 3병이상 마셨을 때 최소 180mg에서 최대 300mg까지 섭취하게 된다.
또 카페인은 고카페인 음료 뿐만 아니라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등에도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일일 카페인 섭취량은 생각보다 많아지게 된다. 식약처에서 공개한 식품별 카페인 평균 함유량을 살펴보면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에는 100g 당 각각 평균 3mg, 1.8mg을 함유하고 있다.
카페인은 알칼로이드(Alkaloid)의 일종으로 커피콩이나 찻 잎, 코코아콩, 콜라나무 열매 등에 들어있다.
이정호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카페인을 적당량을 섭취하게 되면 이뇨 작용을 도와주고 약간의 각성 효과와 더불어 피로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과대 섭취는 가슴 두근거림, 신경과민, 불안, 구토, 속쓰림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되고 심한 경우 자살 충동이나 안압 상승, 녹내장 같은 심각한 문제도 발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304/63254_67270_919.png)
식약처에서는 청소년 고카페인 음료 섭취에 대해 하루 한 캔이 적당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줄이기 위해 편의점 고카페인 음료 진열대에 카페인 섭취 주의문구를 표시하고 과다섭취 시 부작용을 알리는 시범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시범사업은 2021년부터 서울‧경기지역 중고등학교 주변의 편의점(314개)을 중심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전국 중고등학교 주변 695개 편의점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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