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스펀지] 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침묵의 살인자', '진단이 곧 사형선고'…
듣기만 해도 무서운 이 구절은 췌장암 앞에 붙는 문구이다. 이처럼 예후가 좋지 않기로 알려져있는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13.9%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으나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인다.
◆ 등 통증 있으면 췌장암이다?
흔히 등 통증이 있으면 췌장암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근육통, 신경성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래와 같은 증상과 함께 등 통증이 나타난다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1) 50대 이상의 환자에게서 처음 당뇨병이 발생하였다.
2) 당뇨병 치료를 받던 환자라면 최근 잘 조절되던 혈당이 갑자기 조절 되지 않는다.
3) 특별한 원인이 없이 체중 감소 및 식욕 감소가 지속된다.
4) 피부 및 결막(눈의 흰자)이 노랗게 변한다.
5) 소변 색이 짙어지며 대변의 색이 회백색으로 변한다.
5) 가족 1등친(부모·형제·자매·자녀) 중 두 명 이상이 췌장암을 진단받았다.
명확하게 밝혀진 췌장암의 원인에는 흡연이 있다. 비만과 당뇨, 만성 췌장염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유전성 췌장암의 경우, 1등친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이라면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췌장암의 경우 무증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확립된 선별검사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특히 초기의 작은 병변의 경우 한 가지 검사만으로는 확정적으로 진단을 하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주위에 중요한 혈관 및 장기가 근접해있어 진단 시 이미 전이가 발생한 경우가 많고, 췌장암 특성상 항암화학요법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그렇다면 예방법은 없는 걸까.
조기발견이 매우 어려운 만큼 원인으로 알려진 흡연을 피하고, 금주 및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생활을 통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암은 진단이 사형선고라고 불릴 만큼 공포가 크다. 이윤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암의 경우 다른 장기의 암과 비교했을 때 예후가 매우 불량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치료 기술 및 약제들이 도입되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마시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의료 자문 : 이윤석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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