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스펀지] 생각을 멈출 수 없는 강박증
최근 '쓰레기 집'이 방송에 소개돼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이미 사연자의 집은 쓰레기로 가득 찼는데, 버리지 못 하고 계속 쓰레기를 모으고 있었기 때문이다.
강박증은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충동, 장면이 침투적이고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강박 사고'와 이에 따른 '강박 행동'을 보인다. 원하지 않아도 생각이 떠올라 불안함을 느끼고, 강박 행동을 통해 이를 완화하려고 한다. 주로 청결, 균형, 안전 확인, 저장 등으로 나타난다.
▲ 오염에 대한 공포로 과하게 손을 씻는 청결 강박
▲ 안전에 대한 우려로 여러번 점검, 확인하는 확인 강박
▲ 균형을 맞추고 대칭에 몰두하는 정리 강박
▲ 필요 없는 물건도 저장해두는 저장 강박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심리적 요인과 생물학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율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강박증은 노이로제 성향이나 완벽주의 성향 같은 선천적인 기질이 영향을 미치나 후천적, 환경적 요소들이 작용해서 발병한다"며 "강박증의 이환기간이 짧고 증상이 약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힘든 상황에서 재발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노심초사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다보니 현대 사회에서는 강박적이 되기 쉽다"며 "우리의 뇌도 긴장과 스트레스 후에는 충분한 회복할 수 있는 휴식이 필요함을 기억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료자문 : 김율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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