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생리불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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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하는 여성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보는 '생리 불순'.

보통 규칙적인 주기로 진행되지만 다양한 원인에 따라 주기가 틀어지곤 한다. 특히 초경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청소년은 더욱 고민이 많다.

그런데 생리 불순은 타고나는 것이란 속설이 있다. 전문의 자문 결과 원인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경을 시작하는 나이, 수면·식습관 등의 생활습관, 체중,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갑상선 질환 등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나 복용하는 약물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원인을 찾아 개선한다면 청소년 생리불순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문제는 청소년의 산부인과 방문이 어렵다는 점이다. 과거보다 인식이 개선되었으나 선입견 때문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김수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학생들의 경우 난소 혹이나 자궁 근종, 그 외에 여러 가지 여성 질환들의 발생률도 결코 성인여성의 유병률보다 낮지 않다"며 "병원 방문을 미루다 향후 가임력에 나쁜 영향을 미칠 만큼 치료 방법 및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고 전했다.

보통 매달 생리를 규칙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생리불순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정상적인 생리 주기는 21~45일 이내로, 사람에 따라 한 달이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주기가 불규칙적이거나 무월경이 지속된다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이나 뇌하수체 질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 성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 내막 폴립이나 점막하 근종, 다발성 근종, 난소 낭종 등 여성 생식기에 질환이 있는 경우 생리 불순이 나타날 수 있다.

김 교수는 "조금만 더 빨리 병원에 내원했다면 수술까지 시행하지 않아도 됐을 경우가 있다"며 "증상이 있는 경우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원인을 감별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산부인과 내원을 어려워하지 마시고, 전문의와 상의하여 조기에 질환을 감별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의료자문 : 김수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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