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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이식제, 자궁 내 장치 등 시술로 이루어지는 피임법은 실패율에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개인이 하는 피임법은 ‘얼마나 정확히 사용하느냐’에 따라 실패율이 달라진다.

피임 방법에 따른 피임 실패율은 피하이식제가 0.05%로 가장 낮고,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0.3%, 구리자궁내장치 0.6%, 콘돔 2%, 질외사정 4% 순이다. 다만 이는 피임 방법을 정확하게 사용했을 때의 수치이며 실제 사용 후 보고된 실패율과는 차이가 있다. 실제 실패율은 피하이식제 0.05%,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8%, 구리자궁내장치 0.8%, 콘돔 15%, 질외사정 27% 정도로 높아진다.

복합 경구용 피임약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조합한 약제로 배란을 억제하고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용 콘돔가장 간편한 방법.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피임법이다. 예방 효과는 약 87%. 성 전파성 질환과 골반염을 감소시키나 부정확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피임 실패율 15~18% 정도로 보고된다.

자궁 내 장치자궁 내에 기구를 넣어 호르몬과 구리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착상을 방해한다. 일반적으로 5년마다 교체가 필요하다. 비정상 자궁출혈, 복통, 골반염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6개월마다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피하이식 호르몬 피임법피하조직에 피임제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삽입 후 빠르게 피임 효과가 나타나며 3년간 지속된다. 경구용 피임제와 다르게 매일 먹지 않아도 돼 장기간의 피임을 원하는 경우 선호한다.

불임수술 = 일명 '배꼽 수술'. 배꼽 주위를 1cm가량 절개한 후 복강경을 이용해 양측 난관을 묶는다. 확실한 피임법이기는 하지만 다시 임신을 원할 경우 복원수술을 받아야 한다.

사후피임(응급피임) = 성관계 후 임신을 예방하는 방법. 콘돔이 찢어지거나, 성폭행을 당하거나, 차단 피임법에 문제가 발생할 때 사용한다. 일반 피임약보다 10배가량 용량이 높아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구할 수 있다.

김영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피임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므로 원하는 피임 기간, 비용, 편리성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후피임약은 1회만 복용하면 되다 보니 남발하는 여성도 있는데 이 경우 임신율이 20~35%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으니 반드시 응급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자문 : 김영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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