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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은 여성 10명 중 3명은 걸릴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남성에 비해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 입구가 가까워 대장균에 노출이 쉽기 때문이다.

재발도 잦다. 방광 안에 세균이 남아있거나 면역력이 약해지면 재발한다. 폐경기 이후 여성이라면 여성 호르몬 감소로 재발하기도 한다.

특히 샤워 중 뒷물로 인해 방광염이 재발할 수도 있다.

방석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샤워기를 이용해 강한 수압으로 세신할 경우 방광으로 외부균의 침입이 쉽게 일어난다"며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방광염은 임신중에도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자궁이 커지며 방광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때 잘 치료하지 못하면 조산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 교수는 "임신중 발생하는 수신증과 더불어 신우신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도로 배출되기 전 저장되는 곳이다.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방광염으로, 따라서 어린이도 방광염에 걸릴 수 있다.

특히 소아 방광염은 방광요관  역류의 가능성이 있어 빠른 진료가 중요하다. 방 교수는 "소아가 반복적인 감염을 호소하거나 고열을 동반한 요로 감염이 발생할 경우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광염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이 반복되며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항생제 복용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재발 및 만성 방괌염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의를 통한 확실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

방 교수는 "방광염의 증상 중 몇 가지는 과민성 방광과 감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반복적인 감염이나 증상이 일어나는 경우 전문가를 통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의료자문 : 방석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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