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6월 사이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예방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60~74세 고령층, 취약시설 종사자, 보건의료인 등 820만여 명에 대한 2차 접종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AZ 백신은 코로나19 예방 백신으로 국내에서 첫 허가를 받은 백신으로 8월 현재 가장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마친 백신이다. AZ 백신의 작용기전과 효과, 부작용을 살펴봤다. 

AZ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아스트라제네카가 만든 코로나19 백신으로 지난 2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정식 명칭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코비드-19 백신주(사스코로나바이러스-2 바이러스 벡터 백신)'다. 

유효성분은 재조합 코로나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 발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숙주: T-RexTM-293, 벡터: ChAdOx1)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SARS-CoV-2 스파이크(S) 당단백질을 암호화한 재조합 복제불능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ChAdOx1) 벡터로 구성된 단일가 백신이다.

SARS-CoV-2 스파이크 (S) 당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이라 할 수 있는데, 신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시스템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유전자 정보를 담고 있다.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ChAdOx1) 백터는 이러한 항원 물질의 유전자 코드를 세포 내로 전달하기 위해 사용된다.

세포내로 전달되면 이후 체내 세포는 항원의 분자 복제본을 생성하고, 이들 항원은 세포 표면에 발현되어, 면역 반응을 유발하고 신체가 면역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다시말해 AZ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 주형에 넣고 체내로 주입해 표면항원 단백질을 만들게 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효능ㆍ효과는 18세 이상에서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예방이다. 접종 방식은 4~12주 간격으로 2회(각각 0.5mL) 근육주사로 투여하며, 가급적 위팔 삼각근에 투여하는 것이 권유된다. 

AZ 백신은 국내로 첫 도입되면서 접종 초기부터 안정성 논란이 불거져 접종 계획에 여러 차례 차질을 빚었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혈전'이다. 혈전은 혈액이 응고 돼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난 4월 유럽의약품청(EMA)은 AZ 백신 부작용으로 희귀 혈전증(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특히 면역반응이 활발한 젊은층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영국은 지난 5월 AZ 백신 접종 연령을 30세 이상에서 40세 이상으로 높였고, 국내에서도 7월에 AZ 백신 접종 연령을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AZ 잔여백신 폐기가 잇따르자 방역당국은 지난 13일부터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요양병원·시설 등에서 AZ 백신 접종 대상 연령을 다시 30세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위원장 최은화, 서울의대 교수)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의 AZ 백신 접종 권고연령은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되,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 AZ 백신 가용 물량 등을 고려해 AZ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현재 50세 미만 연령층이 1차로 AZ 백신을 접종받은 경우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므로, 희망자가 50세 미만인 경우에도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게 되지만 AZ 백신도 선택 가능하다.

이에, 희망자가 접종 권고연령, 이상반응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접종에 동의할 수 있도록 접종기관에서는 접종 전에 AZ 백신 접종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도록 할 계획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급성 중증 열성 질환이 있는 자, 뇌정맥동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 혈전증과 헤파린 유발 혈소판감소증 또는 항인지질 증후군의 병력이 있는 자 등은 주의하여 투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