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

노화 증상과 오인하기 쉬운 '쿠싱증후군'
예방 어렵고 완치 안돼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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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처럼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아프다면 매우 절망감을 느낄 것이다. '펫로스 증후군'이라는 현상이 있을 정도로 큰 상실감을 느낀다.

반려견, 특히 노령견이라면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인 '쿠싱증후군'은 예방도 어렵고 완치가 되지 않아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쿠싱증후군은 부신이라는 부위에서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그 자체가 위험하기보다는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원인은 뇌하수체 의존성과 부신 의존성으로 나눌 수 있다. 뇌하수체에 작은 혹이 생기며 이상신호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부신에서 과도하게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부신 의존성은 부신이 종양화되며 뇌하수체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과도하게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강아지 쿠싱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음, 다뇨 △볼록한 배 △털빠짐 △헐떡임 등이 있다. 반려견이 어느날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해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정상 음수량은 하루 기준, 몸무게 1kg당 50ml로, 100ml 이상 섭취한다면 의심해야 한다. 이로 인해 물처럼 묽은 소변을 많이 보게 되며, 방광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배가 볼록해지는 체형이라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간에 혈액이 정체돼 간 울혈이 나타나게 되며, 근육이 약해지게 되며 커진 간을 근육이 버티지 못 하고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양측이 대칭을 이루는 털 빠짐 증상이 있다. 호르몬에 의해 피부와 모근이 약해지며 털이 쉽게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쿠싱증후군은 예방이 어려운 상황. 완치도 어렵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해주어야 한다. 장봉환 굿모닝펫 동물병원 원장은 "반려견이 필요로 하는 수분량은 어느정도 일정하기 때문에 항상 비슷한 량의 물을 먹는 것이 정상이지만, 어느날 갑자기 물을 많이 먹기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물을 많이 먹게 된다면 흘려버리지 마시고 원인을 확인해보는게 좋다"고 전했다.

이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을 줄 때 페트병에 담아 두었다가 조금씩 나눠서 준다면 반려견의 하루 평균 음수량을 확인할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아지 쿠싱증후군 자가진단법

- 정상 음수량(몸무게 1kg당 50ml 전후)을 넘어 물을 많이 마신다.

- 물같이 맑은 소변을 많이 본다.

- 배가 볼록한 체형으로 변한다.

- 양쪽이 대칭을 이루는 털 빠짐(탈모) 증상이 나타난다.

- 활동량이 적어지고 근육이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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