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인한 외모 고민으로 스트레스의 악순환에 시달린다. 그런데 털복숭이 강아지와 고양이는 탈모가 있을까? 주기적으로 털갈이를 하는 동물에게 탈모가 있을까 의심할 수 있지만 강아지와 고양이 역시 다양한 이유로 탈모가 발생한다.

털갈이와 탈모의 구분법은 초기에는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털갈이의 털빠짐은 2~4주 내에 끝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탈모는 이후에도 털빠짐이 계속될 수 있다. 이 외에 반려동물의 모량이 전반적으로 줄고 맨 살이 드러나 보이거나, 부분적으로 털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며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주 원인은 진드기 감염, 알레르기, 쿠싱증후군, 모낭충, 피부사상균, 아토피 등이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옴진드기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작은 크기다. 그러나 감염이 진행된 강아지, 고양이는 심하게 몸을 긁어대는 가려움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윽고 귀 끝, 팔꿈치, 가슴 부분에 탈모와 염증이 나타나고 전신으로 번지게 된다. 심지어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보이면 빨리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 구충제 투약, 스테로이드 제제 투여로 치료가 진행된다. 평소 주기적으로 구충제를 투여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쿠싱 증후군은 부신피질 호르몬 과잉으로 인한 내분비 질환이다. 탈모 외에도 식사량과 식음량이 늘고 오줌을 많이 싸는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니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 진단 뒤 부신피질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쿠싱증후군은 고양이보다는 개에게 주로 발생하며 푸들, 닥스훈트, 테리어, 비글, 리트리버가 걸리기 쉽다. 성별에 관계없이 중간 연령대에서 주로 발현하는 경향을 보인다.

피부 사상균증은 곰팡이 감염으로 감염부위의 털이 동그랗게 빠지는 질환이다. 강아지 고양이 모두에게 발생하나, 고양이에게 더 발생하기 쉽다. 링웜(Ringworm)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다른 반려견, 묘나 사람에게도 전염이 될 수 있어 약물치료로 개선해야 한다.

또한 고양이의 탈모 원인으로 ‘오버그루밍’이 꼽힌다. 그루밍은 고양이가 스스로 몸을 핥아 깨끗하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루밍이 잦거나 특정 부위만 과도하게 반복 그루밍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오버 그루밍을 하는 이유는 알레르기성 질환과 스트레스가 요인으로 근본 원인부터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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