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0일 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비수도권에 약 80%의 정원을 우선 배정하고, 수도권 내에서는 경인 지역에 집중 배정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해 비수도권 대학에 증원인원의 82%에 해당하는 1639명을 신규로 배정했다. 수도권 대학에는 증원인원의 18%인 361명을 경인 지역에 신규로 배정했다. 의료 여건이 충분한 서울 지역에는 신규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경기 지역의 성균관대, 아주대는 기존 정원 각 40명에서 80명을 더 배정해 2025년 정원은 120명으로 증원됐다. 인천 지역 인하대와 가천대도 각각 120명, 130명으로 정원이 확대됐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경상국립대와 충북대가 배정인원이 가장 많았다. 울산대도 기존 40명 정원에 80명이 더 배정되면서 총 정원은 120명으로 늘었다.

‘빅5’ 병원을 가지고 있는 성균관대와 울산대가 각각 정원 120명으로 늘어 가장 큰 수혜를 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대학의 증원 신청을 받고,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이하 배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정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큰 폭으로 증원되는 비수도권 대학의 열악한 교육 여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는 현재 정원 대비 큰 폭으로 증원되는 일부 대학에 대한 교육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의학교육의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등 확충을 적극 지원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배경 결과를 두고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회의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