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방재승 비대위원장 [사진 = 유튜브 생방송 갈무리]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방재승 비대위원장 [사진 = 유튜브 생방송 갈무리]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비대위원장이 1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자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원장인 방재승 교수는 이날 패널로 참석해 ‘의대정원 확대’ 관련 질문 답변에 앞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의료 이용에 불편을 끼쳐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로 사과문을 전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의사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오셔서 고작 3분에 불과한 진료를 받으시는데도, 제 환자한테만 진심이면 되고, 시스템은 내 영역 밖이라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책임이 있는 현 사태의 당사자임에도 치열한 반성 없이 중재자 역할을 하려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회 등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원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규모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 국민들이 함께 논의를 통해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세우며 중재의 역할을 자처했다.

정부에게는 2000명을 당장 증원할 것이 아니라 연구를 통해 1년 후 증원 규모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대한의사협회에는 무조건 증원을 반대하는 원점 재논의가 아닌 정부와 협의를 해달라는 의견을 전했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과문을 통해 정부의 통보 형태로 2000명 의대정원 증원이 비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말하며 “국민께서 중재자 역할에 나선 교수비대위원회의 목소리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전국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이 결정되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국민 없이는 저희 의사도 없다는 걸 잊었다”며 “이제 국민 여러분과 그간 미흡했던 소통을 하고자 한다”고 말하며 국민의 고충과 어떠한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를 의견을 듣겠다고 사과문 발표를 마무리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에는 변화가 없다.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의대 교수의 사직서 제출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 사태를 3월안에 해결하지 못하고 4월로 넘어가면 의대생 유급부터 전공의 행정처분 명령, 대형병원 파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의료는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고 호소하며, 의대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시작되는 25일 전까지 해법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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