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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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은 머리 속, 즉 두개골안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국내에서 24만7952건의 암이 새로 발생했는데, 그중 뇌종양은 1795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0.7%를 차지했다.

뇌종양은 기준에 따라 여러 종양으로 나뉜다. 발생하는 부위를 기준으로 뇌 조직이나 뇌막 등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뇌종양, 다른 장기의 암이 혈관을 통해 뇌로 전이된 경우를 전이성 뇌종양이라고 한다. 

세포와 악성도에 따라 구분하기도 한다. 뇌종양을 구성하는 세포에 따라 신경교종, 뇌수막종, 신경초종, 뇌하수체종양 등으로 나누고, 악성도에 따라서는 악성 뇌종양(악성 신경교종, 뇌전이암)과 양성 뇌종양(뇌수막종, 청신경초종, 뇌하수체종양, 양성 신경교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 흔한 원발성 뇌종양으로는 신경교종이 40% 정도로 가장 많고, 수막종이 20%, 뇌하수체선종이 15%, 신경초종이 15%, 기타 종양 10%다.

◆ 뇌종양 환자의 70%가 겪는 '두통' 

뇌종양의 주요 증상은 두통과 구토다. 두개골안에는 종양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종양이 커져 뇌종양이 발생하면 뇌압이 상승해 두통이나 구토를 유발한다. 특히 두통은 뇌종양 환자의 70%가 호소한다. 

그렇다면 뇌종양에 의한 두통과 일반적인 두통은 무엇이 다를까.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고 숙면을 취했음에도 두통이 계속된다. 또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뇌종양을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인 두통은 긴장성 투통과 편두통이 있다. 긴장성 두통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과도하게 긴장했을 때 나타나고 잘못된 자세로도 긴장성 두통을 느낄 수 있다. 주로 뒷목이 조이듯 아프다. 

그러나 긴장성 두통은 짧게 나타난다. 편두통은 스트레스에 음주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관자놀이 부근이 주로 아프며 맥박이 뛰는 데 맞춰 지끈거리는 통증이 심해진다. 보통 4시간 이상 지속된다. 구토가 동반되기 때문에 뇌종양 두통과 비슷하다. 

진통제로도 두통이 해결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종양 발생 부위 따라 신체·정신능력 저하

종양에 의해 특정 부위가 압박될 경우 해당 부위가 담당하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시력장애, 청력장애, 안면신경 마비, 시야장애, 주위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팔, 다리 마비가 이에 해당한다. 뇌하수체 종양일 경우 여성에게서는 월경이 없거나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무기력해지거나 성기능 장애를 동반한다. 

대뇌전두엽, 두정엽 등 감정과 운동신경 등을 관장하는 부위에 뇌종양이 생기면 성격에 변화가 생기며 기억력 감퇴 등 정신 기능의 이상이 올 수 있다. 운동 감각이 저하되거나 마비되고, 언어능력의 저하로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할수 있다. 간질과 경기를 일으키기도 한다.

윤완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평소 두통이나 시력저하, 기억력 장애 같은 증상을 일시적인 증세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노인의 경우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 변화는 환자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가족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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