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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하거나 피곤할 때 나타나는 두통, 열이 나며 발생하는 두통, 숙취로 인한 두통...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두통이다. 그런데 어떤 두통은 질병의 전조증상이기도 해 무심코 넘겨서는 안 된다.

두통은 원인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이차성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긴장할 때 나오는 두통과 편두통, 매우 심한 강도의 군발 두통 등은 일차성 두통에 해당한다. 반대로 뇌종양·뇌출혈·뇌염·두부 외상 등에 의한 뇌 질환이나 숙취, 독성물질·약물에 의한 두통은 이차성 두통에 해당한다.

이중 이차성 두통을 유발하는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말한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크게 악성과 양성으로 나눌 수 있으나 악성도와는 무관하게 위치에 따라 신경학적 장애나 마비 증상, 심하게는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아침에 심한 두통은 뇌종양 증상일 수 있어

뇌종양은 종양이 발생한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두통부터 성격 변화, 편측 마비, 언어·시력·청력장애, 어지럼증, 경련, 호르몬 분비 및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매 같은 이상 행동 증상으로도 발현될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두통이 심하다면 뇌종양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제한된 두개골 내 공간에서 종양이 성장하며 뇌압이 상승하고,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혹은 나이가 들면서 두통이 시작돼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뇌종양 증상과 일반 두통 구분법은?

편두통은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일반적인 두통과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을 구분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 밤에 잠을 깨우는 두통, 자세에 따라 달라지는 두통

▲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진통제를 먹어도 나아지지 않는 두통이 며칠 또는 몇 주 지속되는 경우

▲ 언어·시력·청력·균형 감각·운동 능력 혹은 감각 상실·보행장애, 행동·성격·인지·기분의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혹은 강직·경련·간헐적 혹은 지속적인 실신이 동반 되는 경우

▲ 암 진단을 받은 뒤 강한 두통이 시작됐다면 뇌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있음

◆ 치매와 뇌종양으로 인한 이상 행동의 차이점은?

뇌종양으로 인해 치매 같은 이상 행동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차이점이 존재한다.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뇌종양에 비해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진행된다. 반면 뇌종양은 치매에 비해 증상이 빠르게 발생하며, 두통과 함께 신경학적 증상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손문준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 예방법은 명확하지 않으나 몇 가지 도움이 되는 방법은 있다"며 "균형 잡힌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꾸준한 운동과 알코올·흡연을 피하는 것, 그리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가족력이 있거나 환경적(방사선 노출, 화학 물질노출 등) 요인에 노출되는 환경인 경우, 반복적인 두통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담 받으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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