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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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내에 생기는 모든 종양을 ‘뇌종양’ 이라고 칭한다. 두개골 안의 뇌 및 주변 구조물에 생긴 모든 종양을 포함한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신규 암 중 뇌종양은 1795건으로 0.7%를 차지한다. 발생 부위에 따라 신경, 운동, 인지 등 다양한 기관의 기능 이상을 나타날 수 있어 진단까지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뇌종양을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65% 이상이기 때문에 극복이 가능한 질환이다. 

뇌종양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된다. 양성 뇌종양은 수술만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고 성장 속도가 느려 수술을 하지 않고 관찰하기도 한다. 악성종양은 양성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정상 뇌조직을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은 천차만별, 조기발견 어려워

뇌종양은 발생 부위에 따라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치매나 정신과 질환으로 오인 받아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경우, 시력저하가 증상으로 나타나면 안과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발생 부위별 증상의 특징들을 알아 두면 조기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두개골 안에 종양이 생기면 뇌압의 상승으로 두통, 구토와 같은 뇌압상승에 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뇌종양 환자의 70% 가량이 두통을 동반한다. 하지만 일상에서 피로나 스트레스로도 두통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뇌종양으로 의심하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뇌종양 두통과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은 주로 오후에 발생하는데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장시간 누워있는 새벽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또 자고 일어나도 계속 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다.

뇌종양은 위장장애, 시력장애, 배변∙배뇨장애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신경외과보다 소화기내과, 안과 등을 찾기 때문에 뇌종양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두통과 함께 시력장애, 위장장애 등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뇌종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또 내분비기관인 뇌하수체 종양의 경우 여성은 월경이 중단되거나 유즙이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은 무기력,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 뇌종양의 원인과 치료법

뇌종양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방사선, 면역결핍, 전자파 등이 원인으로 의심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으로 지목할 수는 없다. 또 유전적 요소가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지만 가족력으로 인한 뇌종양은 많지 않다.

최근 인하대학교에서는 한국인의 악성 뇌종양 발병률이 휴대전화와 보급률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인구 100명당 휴대전화 보급률은 2000년대 57대에서 2019년 135대로 증가했다. 연구결과 악성종양인 대뇌 뇌암, 전두엽 뇌암, 측두엽 뇌암 뿐만 아니라 뇌종양도 휴대전화 보급률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몸에서 멀리 떨어뜨린 채로 스피커폰 상토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잠자리에서도 휴대전화를 머리맡이 아닌 허리 아래쪽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뇌종양 치료는 크게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로 구분된다. 수술적 치료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종양을 직접 제거하는 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는 조직학적 검사를 진행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조직검사 결과 악성종양의 경우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뇌종양은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국내 5년 생존율은 65% 이상이다. 특히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은 95%로 매우 높다. 악성 뇌종양으로 알려진 신경교종의 5년 생존율도 전체의 38%로 뇌종양도 치료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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