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영상의학회, 오스트리아서 5일 폐막…차세대 혁신 기기 출동
뷰노, 루닛, 메디컬아이피, 뉴로핏 등 국내 의료AI 기업 다수 참가
삼성전자·삼성메디슨, 최신 카메라 솔루션 적용 디지털 X-ray 선봬

국내 의료AI 기업과 영상진단 기업이 최근 막을 내린 ‘유럽영상의학회 2023(ECR, European Congress of Radiology)’에 참가해 K-영상진단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핫한 영상 의료AI 기업 뷰노, 루닛, 뉴로핏 등의 참가도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선 국내 의료AI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ECR은 전 세계 영상의학과 전문의 및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가 참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로 북미영상의학회(RSNA)와 함께 세계 최대의 영상의학회로 꼽힌다. 올해에는 세계 각국에서 3만명이 넘는 영상의학 관계자들이 참가해 의료영상과 관련된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ECR에 참가한 메디컬아이피 부스. [메디컬아이피]
ECR에 참가한 메디컬아이피 부스. [메디컬아이피]

국내 기업들도 제품을 소개하고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뷰노는 현장에서 부스 전시를 통해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영상의학 분야 뷰노메드 솔루션 4개(뷰노메드 흉부CT AI™,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뷰노메드 본에이지™) 제품을 선보였다. 각 제품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X-ray, CT, MRI 등 의료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의료기기다.

뷰노는 이번 행사를 통해 각 제품의 국내외 임상 현장 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후속 버전의 업데이트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유럽 현지 기존 고객과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의료장비 기업 및 의료기관 관계자 등 잠재 고객과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했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 DBT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에 대한 연구초록 4편을 발표했다. 특히 루닛 인사이트 DBT 관련 연구는 이번 ECR 2023 학회의 주요 연구에 해당하는 구연 발표로 채택돼 주목을 받았다. 

디지털 트윈 기반 의료 AI 솔루션 기업 메디컬아이피는 ▲질병의 예방·예측과 기회검진 제공을 위한 CT 기반 체성분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딥캐치’ ▲의료영상 AI 분할 및 3D 디지털 트윈 구현 소프트웨어 ‘메딥프로’ 등을 소개했다.

또 미국 NVIDIA사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실시간 디지털 트윈 구현 기술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회사는 메딥프로를 3D 디자인 협업 및 시뮬레이션 플랫폼 NVIDIA Omniverse와 결합해 다수의 유저가 의료영상 3D 모델링 결과물을 동시 편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메타버스로의 확장, 가상 공간에서의 수술 시뮬레이션 등 의료영상의 활용을 극대화할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 기업 뉴로핏은 유럽 CE 인증을 획득한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를 포함해 PET 자동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 클라우드 기반 뇌 영상 분석 AI 플랫폼 ‘뉴로핏 세그플러스’를 선보였다. 특히 주력 제품인 아쿠아와 스케일 펫을 활용해 AI 영상 분석 기술로 치매의 종류와 단계를 찾는 연구를 소개하기도 했다. 

ECR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
ECR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 [삼성전자]

기존 영상진단 기업들도 특화된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하 삼성)은 최신 카메라 솔루션을 적용한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등 영상 진단 기기를 전시했다.  

특히 디지털 엑스레이 기기에는 삼성의 카메라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환자의 자세를 정확하게 조정하거나 방사선사가 엑스레이 조사 조건을 설정할 때 편리하고 빠르게 수행할 수 있다. 이외 기기 무게를 낮추고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해 이동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초음파 부문에서는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진단기기 등을 선보이며 의료진들의 정확한 의사결정과 연구활동에 도움되는 정밀진단 기능을 소개했다.

유규태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겸 삼성메디슨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삼성 의료기기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혁신을 추진 중”이라며 “제품 설계 단계부터 포장과 전시까지 탄소 저감, 자원 순환 등을 고려해 친환경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뷰웍스는 의료영상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흉부, 척추 등 일반 방사선 촬영용 디텍터(VIVIX-S V, VIVIX-S F 시리즈) ▲이동식 C-arm 및 수술용 투시조영용 디텍터(VIVIX-D 시리즈) ▲디지털 유방검사용 디텍터(VIVIX-M 시리즈) 등 각 의료 분야별 수요에 맞춘 라인업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맺은 유럽 최대 덴탈 의료기기 업체와의 동영상 디텍터 공급계약에 따라 올해는 각 분야별 제품 포트폴리오를 대폭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학회에 참여한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던 학회였다. 방사선량관리, 업무효율화는 물론 영산진단보조 대상 질환의 확대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AI 기술의 새로운 활용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며 “세계적으로 영상의학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매년 높아지는 것을 확인한 계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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