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감소' 건기식 구매액, 구매건수 매년 성장
아모레퍼시픽·달바, 가르시니아추출물 건기식 출시
휴온스, 지난 1월 '양춘사추출물' 신제품 선보여
콜마BNH '당귀유래유산균' 기능성원료 개발 박차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평생 숙제’라고 불리는 다이어트. 매년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이 등장하지만 그 중 ‘체지방감소’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주머니가 단단히 잠긴 올해도 다이어트를 위한 건기식의 투자가 이어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실제 최근 5년간 체지방감소 건기식 구매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간한 ‘2023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조사’에 따르면 체지방감소 건기식 구매액은 2019년 1497억 원에서 지난해 2361억 원까지 증가했다.

전체 건기식 시장규모 6조 2000천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로 크지 않지만 평균 구매액은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보다 높아 다이어트를 위해 ‘비싸도 사먹는’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5년간 체지방감소 제품의 평균 구매액은 한 가구당 11만3643원으로 홍삼 구매액 14만90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평균 구매액 기준 4위에 해당한다.

또 체지방감소 기능성 제품 구매 건수 역시 매년 증가하면서 지난해에는 453만2000건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체지방감소 제품은 구매 건수 규모의 성장 뿐만 아니라 건수 비중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나 향후 성과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체지방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기능성원료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레몬밤 추출물 혼합분말, 히비스커스등복합추출물, 녹차추출물, 공액리놀레사 등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원료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로 2022년 1675건이 제조돼 ‘체지방감소’ 기능성 원료 중 가장 많은 품목 수를 기록했다.

건기식 전문기업 뿐만 아니라 뷰티 브랜드에서도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주원료로 한 건기식 ‘메타그린 칼로리컷 젤리’를 다음달 1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건 뷰티 브랜드 달바(d’Alba)는 지난해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를 론칭하고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활용한 다이어트 젤리 건기식을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새로운 체지방감소 기능성 원료의 등장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휴온스는 지난해 11월 일원바이오가 개발한 ‘양춘사 추출물’ 국내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월 신제품을 출시했다. 콜마BNH는 새로운 체지방감소 기능성 원료 ‘당귀유래유산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안으로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소비 흐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다이어트가 아닌 건기식에만 의존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현 교수는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없이 약이나 건기식에만 의존해 살을 빼는 경우 다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쉽게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간과 신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위∙과대 광고도 유의해야 한다. 최근 의사나 약사를 사칭하는 체지방감소 건기식을 광고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 또 ‘잠만 자도 살이 빠진다’, ‘운동이 필요 없다’ 등 SNS를 통한 과대광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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