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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생식 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 이상이 있으면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지 못 한다. 어느날 소변 양상에 문제가 생겼다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9월은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해 지정한 전립선암의 달이기도 하다. 전립선암의 달을 맞이해 헷갈리는 전립선 질환 3형제, 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전립선암의 차이를 알아보려 한다.

◆ 남성 감기 '전립선염'

여성이 살아가며 한 번쯤은 방광염을 경험하듯 남성에게는 전립선염이 흔하게 발병한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거나 잔뇨감, 지연뇨(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세뇨(소변 줄기가 약하고 가늘게 나옴), 하복부 불쾌함 등을 유발하며 평소 면역력 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어 젊은층도 관리가 필요하다.

◆ 중장년층이라면 '전립선 비대증' 주의

전립선 비대증은 전립선염과는 달리 중장년층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립선 조직이 커지며 요도 폐색을 일으킨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노화, 가족력,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연뇨, 잔뇨감,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초기 증상 비슷한 전립선암, 어떻게 구분하나.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과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빈뇨, 세뇨, 잔뇨감, 급박뇨, 혈뇨 등이 나타나는데 전이가 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만 50세 이상이라면 매년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전립선 초음파 등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해도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위의 세 질환은 빈뇨, 절박뇨, 야간뇨(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와 같은 증상이 겹칠 수 있어 일반인은 증상만으로는 질환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질환 구분을 위해서는 검사가 가장 정확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 통증과 발열 있다면 전립선염 의심

전립선염은 허리, 골반, 회음부에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사정 중 혹은 사정 후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은 진행 단계가 아닌 이상 통증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급성 전립선염의 경우 발열, 오한, 전반적인 불쾌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 빠르게 진행된다면 전립선염 의심

전립선 비대증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급성 전립선염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는 무증상일 수 있어 환자가 자각하지 못 하고 있다 검진을 통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 중장년층이라면 전립선비대증 의심

전립선염은 모든 연령대의 남성에게 나타날 수 있다. 모든 경우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전립선 비대증은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며, 전립선암 또한 젊은 남성에서는 발병률이 낮다.

정 교수는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과일, 채소가 풍부한 식단, 특히 토마토와 같은 항산화 물질이 전립선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카페인과 알코올을 피하고 소변을 참는 습관을 없애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의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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