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수면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한 탓이다. 매경헬스가 지난해 8월 '수면건강상태'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스트레스가 수면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면의 질이 안 좋으면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면역력도 떨어져 각종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 이에 기업에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LG전자가 숙면을 도와주는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꿀잠'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자체 연구개발한 뇌파동조 사운드 '다이내믹 바이노럴 비트' 통해 수면 질 향상시키는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를 오는 5일(현지시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브리즈는 고객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수면을 유도하고 잠이 든 고객의 수면 상태를 실시간 분석 및 관리하며 숙면을 도와준다. 

브리즈는 자체 개발한 뇌파동조 사운드를 통해 실시간 고객의 숙면을 도운다. 브리즈는 수면 중 뇌파를 측정하고, 사운드를 들려주는 전용 무선이어셋과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앱으로 구성된다.

브리즈 관계자는 매경헬스와의 통화에서 "잠을 잘때 얕은 수면인지 깊은 수면인지 수면 단계에 따라 뇌파가 다르다"며 "전용 이어폰으로 뇌파를 측정해 수면 단계인지 입면 단계인지 분석해 상황에 맞는 사운드를 실시간 제공한다"고 말했다.

브리즈로 측정한 뇌파의 정확도 확인을 위해 실제 수면다원검사에서 뇌파를 측정한 데이터와의 비교도 진행중이다.

브리즈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90여일 동안 체험단을 운영하면서 기기 사용상 불편한 사항과 데이터 값이 얼마나 정확한지 직접 비교해 데이터를 쌓고 있다"면서 "상황이나 사람마다 다를 수 있어 100% 수면이 개선 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데이터 실험결과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브리즈가 개발한 '뇌파동조 사운드'에는 80여 개의 사운드가 기본 내장돼 있으며, 고객이 즐겨 듣는 음악이나 유튜브 영상 등에 뇌파동조 사운드를 더해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뇌파동조 사운드인 다이내믹 바이노럴 비트는 주파수가 실시간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브리즈는 고객의 뇌파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수면 상태에 맞춰 최적의 주파수를 들려줘 숙면을 유도한다. 

뿐만 아니라 브리즈는 고객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한 후 더 나은 수면 패턴을 제안한다. 또 최적의 수면 패턴에 기반한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수면의 질을 보다 향상시켜준다.

브리즈에는 뇌파 감지 센서가 탑재돼 있다. 고객의 뇌파를 실시간 감지해 잠들기 직전 의식이 남아있는 상태인 ‘입면단계’와 수면단계에 해당하는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 ‘얕은 수면’과 ‘깊은 수면’, ‘수면 중 깸’ 등 단계별 수면 패턴을 보다 정교하게 측정한다.

브리즈는 고객의 수면 자세와 수면 중 뒤척임 횟수를 포함해 취침 및 기상 시간 등의 정보도 기록한다. 또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하루 동안의 걸음 수 등 생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처럼 브리즈는 수면 패턴을 비롯해 생활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수면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하루 2만 보 이상 걷는 등 활동량이 많은 날에는 육체 피로회복을 돕는다고 알려진 깊은 수면 상태로 조기 진입하고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케어해준다.

한편 브리즈는 LG전자가 신사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하기 위해 운영 중인 CIC(Company in company, 사내독립기업) 가운데 슬립웨이브 컴퍼니(SleepWave Company)가 기획 출시한 혁신 모델이다.

슬립웨이브 컴퍼니는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000여 명의 체험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경청했다. 향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제품에 반영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브리즈를 국내부터 출시할 예정이다.